QS+ 승리→굳은 표정→“마음에 안 든다”...KT 에이스, ‘엄격’ 그 자체 [SS시선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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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에 들지 않는다."
KT 사이드암 고영표(32)가 빼어난 피칭을 선보이며 승리투수가 됐다.
고영표는 18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3 KBO리그 정규시즌 SSG전에 선발 등판해 7이닝 7피안타 2볼넷 2사구 4탈삼진 2실점의 퀄리티스타트 플러스(QS+) 호투를 뽐냈다.
이날 KT는 고영표의 피칭을 앞세워 4-2로 이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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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수원=김동영기자] “마음에 들지 않는다.”
KT 사이드암 고영표(32)가 빼어난 피칭을 선보이며 승리투수가 됐다. 토종 에이스답게 마운드를 든든하게 지켰다. 정작 스스로는 ‘불만족’이다. 결과와 무관하게 내용이 마음에 차지 않는다. 엄격하다.
고영표는 18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3 KBO리그 정규시즌 SSG전에 선발 등판해 7이닝 7피안타 2볼넷 2사구 4탈삼진 2실점의 퀄리티스타트 플러스(QS+) 호투를 뽐냈다.
이날 KT는 고영표의 피칭을 앞세워 4-2로 이겼다. 고영표는 시즌 2승째를 따냈다. KT도 2연승이다. 선발 싸움에서 SSG 문승원(4.2이닝 4실점)을 압도했고, 경기 흐름이 KT 쪽으로 넘어왔다.
이날 기록을 더해 고영표는 시즌 4경기 20.1이닝, 2승 1패, 평균자책점 3.54를 기록하게 됐다. 4점대였던 평균자책점도 낮췄고, 승리도 따냈다.
최고 시속 138㎞의 속구에 시속 113~133㎞ 분포를 보인 체인지업이 춤을 췄다. 슬라이더(4구), 커브(8구)도 보조 구종 역할을 톡톡히 했다.
1회와 3회 위기가 있었지만, 실점 없이 넘겼다. 6회 2점을 줬으나 결과적으로 적시타는 딱 1개만 맞았다. 위기관리가 됐다는 의미다. 이강철 감독도 “고영표가 장성우와 좋은 호흡을 보였다. 뛰어난 위기관리능력을 보여주며 승리의 발판을 놨다”고 설명했다.
경기 후 고영표를 만났다. 썩 밝은 표정은 아니었다. “경기 결과가 잘 나왔고, 팀도 승리해서 기분은 좋다. 그러나 과정은 아쉽다. 아직 부족하다. 어쨌든 7이닝 2실점을 한 것 자체는 만족스럽다”고 말했다.
직전 경기인 12일 창원 NC전에서 5.2이닝 8피안타(2피홈런) 1사구 6탈삼진 5실점으로 부진했다. 첫 성발 등판이던 7일 사직 롯데전에서 7이닝 4피안타(1피홈런) 무사사구 4탈삼진 1실점으로 좋았는데 다음 등판에서 고꾸라지고 말았다.
이날은 다시 좋은 투구가 나왔다. 7이닝 2실점 QS+면 어느 투수라도 ‘호투’ 소리가 나온다. 자신도 승리투수가 됐고, 팀도 이겼다. 딱 한 명, 고영표만 성에 차지 않는다.
고영표는 “내 제구가 꾸준하지 못했다. 장점인 체인지업도 일관성이 부족했다. 타이밍에 신경을 많이 쓰고 있다. 오늘도 만족스럽지는 않았다. 위기 상황에서 운이 따랐다. 수비의 도움도 받았다. 덕분에 좋은 결과가 나왔다”고 짚었다.
이어 “4월은 내가 계속 컨디션을 끌어올리는데 포커스를 맞추고 있다. 투구 타이밍이나 리듬이 한창 좋을 때처럼 나오지는 않는다. 경기는 나가고 있지만, 노력이 더 필요하다”고 냉정한 판단을 더했다.
박한 평가가 이어졌다. “신체 컨디션 자체는 좋다. 힘도 있다. 투구 리듬이나 밸런스, 매커니즘에서 왔다갔다 한다. 지난 경기에도 결과가 안 좋았고, 오늘도 운이 좋아 위기를 넘겼다. 아직 정상이 아니다”고 말했다.
아울러 “나는 내게 집중하는 스타일이다. 마음에 들지 않는다. 결과는 만족스럽다. 좋지 않은 내용에 비해 결과가 잘 나와서 좋기는 하다. 내 투구 컨디션은 아직 50~60% 정도 밖에 안 된다”고 강조했다.
2021년, 2022년 11승과 13승을 올렸다. KT를 대표하는 토종 에이스다. 나아가 리그 최정상급 사이드암 투수이기도 하다. 지난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팀에도 출전했다.
올해도 이만하면 나쁘지 않다. 그러나 고영표는 마뜩지 않다. “나한테 엄격하다”고 했다. 더 잘하고 싶은 욕심이다. 더 잘해야 하는 당위성도 안고 있다.
어쨌든 결과가 잘 나오고 있다는 점이 중요하다. 내용도 따라오게 만들면 된다. 노력을하고 있는 만큼 오래 걸리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raining99@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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