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영호 “김구, 北 김일성 전략에 당해” 발언 논란에 김기현 직접 경고

곽선미 기자 2023. 4. 19. 10:36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태영호 국민의힘 최고위원이 최근 '백범 김구 선생이 김일성의 통일전선 전략에 당했다'는 취지의 발언을 해 또다시 논란에 휩싸인 가운데, 김기현 대표가 비공개로 태 최고위원을 직접 만나 '경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태 최고위원은 전날 공개된 한 월간지와의 인터뷰에서 "지난 구정에 KBS '역사저널 그날' 프로그램에서 이승만 대통령은 '통일정부 수립'을 반대하고, 김구 선생은 마지막까지 '통일정부 수립'을 위해 노력하다가 암살됐다는 식으로 역사를 다룬 것을 보고 깜짝 놀랐다"고 밝혔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태영호, 한 월간지와의 인터뷰에서
“북의 대남전술전략 아는 입장서 볼 때
김구 선생, 김일성의 통일전선전략에 당한 것”
김기현, 태영호 직접 만나 “대외 활동 자제”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와 태영호 최고위원. 연합뉴스

태영호 국민의힘 최고위원이 최근 ‘백범 김구 선생이 김일성의 통일전선 전략에 당했다’는 취지의 발언을 해 또다시 논란에 휩싸인 가운데, 김기현 대표가 비공개로 태 최고위원을 직접 만나 ‘경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19일 여권 관계자에 따르면 김 대표는 전날 태 최고위원을 만나 강하게 경고하며 언론 인터뷰 등 대외 활동을 자제하라고 언급한 것으로 전해졌다. 태 최고위원을 불러 자초지종을 들은 뒤 ‘당분간 언론 인터뷰에 응하지 말고 부득이한 경우에도 역사 논란에 휩싸이지 않도록 주의하라’는 취지로 의견을 전했다는 것이다. 당의 한 관계자는 “김 대표가 이 사안을 엄중하게 보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태 최고위원은 전날 공개된 한 월간지와의 인터뷰에서 “지난 구정에 KBS ‘역사저널 그날’ 프로그램에서 이승만 대통령은 ‘통일정부 수립’을 반대하고, 김구 선생은 마지막까지 ‘통일정부 수립’을 위해 노력하다가 암살됐다는 식으로 역사를 다룬 것을 보고 깜짝 놀랐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북한을 모르는 사람들이 그걸 봤을 때는 김구 선생이 통일을 위해 노력했다고 하지만, 북한의 대남 전략 전술을 아는 사람 입장에서 볼 때 김구 선생이 김일성의 통일전선 전략에 당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태 최고위원은 지난 2월에도 ‘(제주) 4·3이 북한 김일성 지시에 의해 촉발됐다’고 발언해 논란을 빚은 바 있다. 최근엔 이른바 ‘JMS 민주당’ 이라 적힌 게시물이 태 최고위원 보좌관의 실수로 SNS에 올라왔다가 삭제돼 사과하는 일이 벌어지기도 했다.

곽선미 기자

Copyright © 문화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