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사기 불안해”… 올해 1분기 서울 빌라 전세비중 역대 최소

채민석 기자 2023. 4. 19. 1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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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1분기 서울 지역 빌라 중 전세가 차지하는 비중이 역대 최소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부동산 정보제공 업체 경제만랩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서울 빌라(다세대·연립) 전세 거래량은 1만4903건으로, 전월세 거래량(2만7617건)중 54%를 차지했다.

올해 1분기 서울 빌라 준월세와 준전세 거래량은 각각 8417건, 3223건으로 계약비중이 30.5%, 11.7%인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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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원구, 빌라 전세 비중 가장 낮아 42.2%
준월세·준전세 비중은 늘어
2011~2023년 1분기 서울 빌라 임대차 계약 비중. /경제만랩 제공

올해 1분기 서울 지역 빌라 중 전세가 차지하는 비중이 역대 최소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세대출 이자 부담이 늘어나고, 전세사기 문제가 발생해 세입자들이 전세에서 월세로 전환하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19일 부동산 정보제공 업체 경제만랩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서울 빌라(다세대·연립) 전세 거래량은 1만4903건으로, 전월세 거래량(2만7617건)중 54%를 차지했다. 이는 서울부동산정보광장이 관련 통계를 작성한 지난 2011년 이후로 1분기 기준 가장 적은 수치다.

서울 25개 자치구 중 빌라 전세 비중이 가장 낮은 곳은 노원구다. 노원구의 빌라 전월세 거래량 424건 중 전세 거래는 179건(42.2%)에 그친 것으로 집계됐다.

노원구에 이어 종로구(42.6%), 강남구(43%), 송파구(44.8%), 서대문구(46.0%), 관악구(46.3%), 중구(47.0%), 서초구(49.9%) 등이 전세 비중 50%를 넘기지 못한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빌라 준월세(보증금이 월세의 12~240개월치)와 준전세(보증금이 월세의 240개월치 초과)의 비중은 늘어나고 있다. 올해 1분기 서울 빌라 준월세와 준전세 거래량은 각각 8417건, 3223건으로 계약비중이 30.5%, 11.7%인 것으로 나타났다. 준전세 비중은 관련 통계 작성 이후 역대 최고치에 해당한다.

서울에서 준월세 비중이 가장 높은 곳은 노원구(39.9%)며, 준전세 비중이 가장 높은 곳은 송파구(18.6%)다.

빌라 뿐만 아니라 서울 아파트 임대차 시장에서도 전세 비중이 역대 최소인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1분기 서울 아파트 전세 거래량은 3만6840건으로, 전체 아파트 전월세 거래량(6만3835건)의 57.7%를 차지했다.

아파트 전세 비중도 마찬가지로 서울부동산정보광장이 관련 통계를 작성한 이후로 1분기 기준 가장 적은 수치다. 전세비중이 가장 적은 곳은 구로구(46.3%)다.

아파트 준월세의 비중은역대 최고치다. 1분기 서울 아파트 준월세 거래량은 1만4531건을 기록하며 전체의 22.8%를 차지했다.

황한솔 경제만랩 리서치연구원은 “깡통전세와 전세사기 등의 문제로 빌라 전세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면서 전세 비중은 점점 줄고, 준월세나 준전세로 비중이 늘어나고 있는 분위기”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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