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 안해서"...JMS 정조은 얼굴 공개에 항의한 이유

박지혜 2023. 4. 19. 1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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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다큐멘터리 '나는 신이다: 신이 배신한 사람들'이 공개되면서 사회적 공분을 산 기독교복음선교회(JMS) 총재 정명석(78) 씨와 '2인자' 정조은(본명 김지선) 씨의 민낯이 드러나고 있다.

지난 18일 MBC 'PD 수첩'에서 김지선 씨가 최근 검찰 조사를 받고 나오는 모습을 공개했는데, 김 씨 측으로부터 "화장 안 한 '민낯'이라는 이유로 해당 장면을 빼 달라"는 연락이 왔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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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넷플릭스 다큐멘터리 ‘나는 신이다: 신이 배신한 사람들’이 공개되면서 사회적 공분을 산 기독교복음선교회(JMS) 총재 정명석(78) 씨와 ‘2인자’ 정조은(본명 김지선) 씨의 민낯이 드러나고 있다.

지난 18일 MBC ‘PD 수첩’에서 김지선 씨가 최근 검찰 조사를 받고 나오는 모습을 공개했는데, 김 씨 측으로부터 “화장 안 한 ‘민낯’이라는 이유로 해당 장면을 빼 달라”는 연락이 왔다고.

PD 수첩 ‘JMS, 교주와 공범자들’ 편을 연출한 전서진 PD와 함께 19일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한 조성현 ‘나는 신이다’ PD가 이같이 밝혔다.

조 PD는 “다른 피해자들과 2세 피해자들이 나오고 그 구체적인 피해 내용을 전달하면서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할 때는 크게 반응하지 않던 분들이 갑자기 (김 씨의) 민낯이 촬영됐으니까 그걸 빼달라는 얘기는 적극적으로 했다. 이분들한테는 민낯이 더 중요한 건가라는 생각이 들었다”라고 말했다.

기독교복음선교회(JMS) ‘2인자’ 정조은(본명 김지선) 씨 (사진=MBC ‘PD 수첩’ 방송 캡처)
조 PD는 김 씨를 “피해자로 시작한 가해자”고 표현하기도 했다.

그는 “그녀 역시 최초에는 피해자였을 것”이라며 “하지만 나중엔 적극적으로 가해자의 길을 선택했고 그걸 통해서 스스로 이익을 취했던 사람”이라고 말했다.

현재 정명석 씨는 여성 신도들을 성폭행한 혐의로 구속 상태에서 재판을 받고 있고, 김 씨 등 2명도 여성들을 유인해 정 씨의 성폭행 범행에 적극 가담(준유사강간) 등 혐의로 전날 구속됐다.

그러나 조 PD는 “다른 지도자가 나타나서 이들을 이끌고 가지 않을까”라며 “거의 대부분 사이비 종교가 그랬다”라고 했다.

이어 “사이비 종교에 빠져 계신 분들의 공통점 중 하나다. 사람을 의지하고 사람을 신처럼 믿고 싶어하고 자신의 모든 결정을 누군가 대신해주길 바란다. 그러려면 또 다른 대상이 필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조 PD는 또 “사이비 종교가 절대 근절될 수 없는 이유 중 한 가지는 법조계와의 유착이고, 또 하나는 정치권과의 유착이다. 표를 몰아서 줄 수 있는 사람들이다. 이만큼 좋은 사람이 없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그는 “이분들(JMS 측)이 선임하는 변호사들, 돈을 얼마 정도를 들였는지 얘기 듣고 있으면 ‘진짜로 거대한 돈이 왔다갔다 하는 구나’라는 생각이 든다”고 했다.

한편, 여신도 준강간 등 혐의를 받는 정 씨는 억울함을 호소하고 있다.

정 씨는 전날 대전지법 형사12부(나상훈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속행 공판에서 “점점 어눌해지고 기억력도 없는 상황”이라며 “여러 가지 언론 타면서 그런데…한 것을 그대로만 해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는 검찰이 자신에 대해 강제추행과 무고 혐의로 추가 구속영장을 청구한 데 대해 피고인 입장을 듣기 위한 청문 절차에서 이같이 호소했다.

하늘색 수의를 입고 법정에 나온 정 씨는 판사의 말이 잘 들리지 않는다는 듯 연신 왼쪽 손을 귀에 갖다 대는 행동을 보이기도 했다.

재판부는 오는 27일인 정 씨의 구속 만기일 전에 구속영장 발부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당초 이번 기일에는 피해자의 음성 녹음 파일을 검증하려 했으나 정 씨 변호인 측에서 수용 불가 입장을 밝히면서 다음 달 16일 다시 진행할 예정이다.

정 씨는 신도들을 성폭행해 징역 10년을 선고받고 지난 2018년 출소했는데, 출소하자마자 또다시 성범죄를 저지른 혐의로 구속됐다.

현재 피해자 3명에 대한 성범죄 혐의가 재판에 넘겨졌고, 다른 피해자 3명에 대한 혐의는 경찰에서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

박지혜 (noname@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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