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글로리’ 덕에 체면치레...넷플릭스 “계정공유 유료화 2분기로 연기”

성정은 스타투데이 기자(sje@mkinternet.com) 2023. 4. 19. 1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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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글로리’. 사진|넷플릭스
세계 최대의 온라인 동영상 스트리밍 업체 넷플릭스가 올해 1분기 시장 기대치에 다소 못 미치는 신규 가입자와 매출을 보였다. 넷플릭스는 주요 히트작으로 K콘텐츠 ‘더 글로리’, ‘길복순’을 꼽았다.

넷플릭스는 18일(현지시간) 발표한 1분기 실적 보고서에서 매출액이 작년 동기보다 3.7% 증가한 81억6200만달러(약 10조7575억원)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영업이익은 17억1400만달러(약 2조2591억원), 주당순이익(EPS)은 2.88달러였다.

신규 가입자는 175만명 증가해 전체 유료 구독자는 2억3250만명으로 집계됐다.

넷플릭스는 1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자사의 예상치에 부합했다고 자평하면서 이런 실적을 견인한 “강력한 콘텐츠”로 ‘아우터 뱅크스’, ‘머더 미스터리 2’ 등 영어 TV드라마·영화와 함께 한국 드라마 ‘더 글로리’를 꼽았다.

넷플릭스는 송혜교 주연 학교폭력 복수극 ‘더 글로리’를 1분기에 선보인 오리지널 신작 중 비영어권 TV 부문 최고 히트작으로 꼽으며 “비영어권 TV 부문 역대 5위 인기 작품”이라고 설명했다.

또 신작 중 액션·스릴러 부문 성공작으로 전도연 주연의 영화 ‘길복순’을 꼽으며, 후속편 제작을 추진 중인 작품 중 하나로 소개했다.

그러나 넷플릭스의 1분기 매출과 신규 가입자 수는 시장 기대치에 다소 못 미쳤다.

신규 가입자수 175만명은 금융정보업체 레피니티브가 집계한 월가 예상치(206만명)보다 31만명 적었고, 매출액(81억6200만달러)은 월가 예상치(81억8000만달러)보다 소폭 낮았다. 다만 주당순이익(2.88달러)은 월가 예상치(2.86달러)보다 높았다.

이날 넷플릭스는 뜨거운 감자인 ‘계정 공유 유료화’ 조치를 2분기로 미루겠다고 밝혔다.

넷플릭스는 한 가구 거주 구성원이 아닌 계정 공유자를 유료 이용자로 전환한다는 방침을 발표해 구독자들의 큰 반발을 사왔다.

넷플릭스는 일부 국가에서 계정 공유 유료화 조치 실험으로 더 나은 개선 방안을 찾았다면서 “변경된 방침을 시행하기 위해 광범위한 출시 시기를 1분기 후반에서 2분기로 늦췄다”고 밝혔다.

또 계정 공유 유료화 조치로 단기적으로 가입자수가 줄어들 수 있지만 실험 결과 시간이 지나면서 가입자수가 다시 증가하는 것을 확인했다면서 “장기적으로는 더 큰 수익 기반을 보장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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