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필요한 행동했던 그린, 벌금 외 징계 없을 예정
‘디펜딩 챔피언’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가 플레이오프 첫 관문부터 쉽지 않다.
『The Athletic』의 샴스 카라니아 기자에 따르면, 골든스테이트의 ‘The Dancing Bear’ 드레이먼드 그린(포워드, 198cm, 104kg)이 플레이오프 3차전에 출장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그린은 지난 18일(이하 한국시간) 열린 새크라멘토 킹스와의 플레이오프 1라운드 2차전에서 동업자 정신이 아주 망각된 행동을 저질렀다. 경기 도중 넘어진 상대 선수인 도만타스 사보니스를 확인한 이후에 밟았다. 이후 그는 당연히 퇴장을 당했다.
우선 퇴장 조치를 받았으나 불필요했던 행동과 상대를 짓밟았던 점을 고려하면, 오는 1라운드 3차전에서도 출장 정지 처분을 내릴 만했다. 그러나 NBA 사무국은 어느 순간부터 솜방망이 징계로 유명한 만큼, 이번에도 엄중한 처분을 내리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벌금 처분을 받을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그린은 1차전에서도 사보니스와 작은 신경전이 있었다. 그러나 2차전에서는 심각했다. 경기 중 몸이 엉킨 후, 넘어진 사보니스가 우선 자신의 얼굴을 보호하고자 팔을 들어 올렸다. 이 과정에서 그린의 오른발이 엉키고 말았다. 그린은 사보니스가 자신의 발을 고의로 걸었다고 여긴 것으로 보인다. 이후 그는 사보니스를 밟아 놓고, 뛰어 오르며 그렇지 않은 척 했다.
사보니스와 부딪침이 있었기에 고의로 여겼을 수도 있다. 그러나 그린이 서 있는 입장이었고, 사보니스는 넘어져 있었다. 여러 정황을 고려하더라도 직접 확인한 후 밟은 행동은 아주 불필요한 행동이었다. 추후 출장정지 처분이 나와도 이상하지 않을 정도로 여겨졌다. 그러나 NBA의 최근 징계 수위를 고려하면 벌금이 예상됐다.
현지에서도 이미 벌금이 예상되고 있으며, 다른 징계를 떠나 그가 21일 열릴 3차전에서 출장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특히, 플레이오프에서 각 구단의 핵심 전력이 중징계를 받는 일은 최근 들어 거의 없었기 때문. 그린이 당연히 출장하는 것은 무리가 없어질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골든스테이트가 탈락 위기에 놓여있어 중징계가 내려지지 않을 것으로 예측됐다.
무엇보다, 그린의 불필요한 행동으로 퇴장을 자처했고, 이로 인해 경기가 기우는데 일조했다. 이전에도 같은 업계에 종사하는 이가 범한 반칙이 맞나 싶을 정도의 동작을 여러 차례 선보인 바 있으나 이번 행동은 상당히 파렴치했다. 이도 모자라 관중과 욕설을 주고받는 등 실랑이를 벌이기도 했다. 그 결과 골든스테이트는 2차전마저 접전 끝에 내주고 말았다.
그린은 이번 플레이오프 두 경기에서 경기당 32.5분을 소화하며 6점(.364 .333 .750) 6.5리바운드 8어시스트 1.5스틸을 기록했다. 각종 기록보다 그의 수비와 스크린 등을 고려하면 그는 반드시 필요하다. 그러나 2차전에 퇴장을 자신이 선택하면서 경기는 물론 시리즈 초반 분위기를 크게 그르치고 말았다.
골든스테이트는 스티브 커 감독이 부임한 이래 처음으로 플레이오프 모든 시리즈를 적지에서 출발해야 하는 상황이다. 부임하자마자 팀을 좋은 성적으로 이끌었던 만큼, 골든스테이트는 웬만한 플레이오프에서 홈코트 어드밴티지를 갖고 있었다. 그러나 3번시드를 차지한 지난 시즌에는 다른 시리즈의 이변으로 서부컨퍼런스 파이널부터 홈코트에서 시리즈를 시작했다.
그러나 이번에는 컨퍼런스 6위로 정규시즌을 마쳤다. 이로 인해 6번시드로 플레이오프에 나선 골든스테이트는 첫 관문부터 적지에서 플레이오프를 치르고 있다. 설상가상으로 두 경기 모두 접전 끝에 패하면서 불리한 출발을 하고 있다. 3차전을 안방에서 치르지만 상대 기세를 고려하면 결코 쉽지 않을 전망. 그린이 이를 자처한 측면이 결코 적지 않다.
사진_ NBA Mediacentral
바스켓코리아 / 이재승 기자 considerate2@basket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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