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두관 "환부 도려내고 쇄신하자…송영길·윤관석·이성만 탈당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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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두관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9일 최근 '전당대회 돈봉투 의혹'과 관련 "숨기고 감추면 분열과 패배가 자명하다"며 "송영길 전 대표는 속히 귀국하라"고 했다.

김 의원은 이날 오전 자신의 소셜미디어(SNS) 계정에 "민주당에 이런 큰 위기가 없었다. 보수는 부패로 망하고 진보는 분열로 망한다 했는데, 어쩌다 진보라는 민주당이 먼저 부패로 망하게 생겼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국민께 어떻게 설명해야 하는지 얼굴을 들 수가 없다"며 "(송 전 대표는) 국민과 당원 앞에 진실 그대로 밝혀야 한다"고 했다.

김 의원은 "(민주당이) 자체조사를 생략하고 검찰 수사에 맡기겠다고 한 것은 큰 잘못이다"며 "외부인사가 과반수 포함된 당조사위를 즉각 구성하고, 철저한 조사를 해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송영길 전 대표, 윤관석, 이성만 의원은 과거 사례와 같이 일단 탈당 조치 해야 한다"고 했다.

김 의원은 민주당의 쇄신과 개혁을 요구했다.

김 의원은 "돈봉투를 돌린 범죄를 탄압이라 한다면, 정치의 근본을 흔드는 부패선거를 기획 수사라 한다면, 민주당은 영원히 버림받을 것"이라면서 "당은 지금 방패를 들때가 아니라 썩은 환부를 도려낼 서슬 푸른 메스를 들어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번 사건으로 민주당이 국민과 당원의 정치의식을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 잘 드러났다"며 "부패의 썩은 냄새를 씻고 강하게 당당하게 쇄신을 시작해야 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대의원제 폐지를 결단해야 한다고 했다. 김 의원은 "민주당은 백만 권리당원이 있고 온라인투표가 정착되었다"며 "대의원 밥값, 교통비에 소요되는 비용을 빌미로 돈봉투사건이 일어났다면 구당적 차원에서 폐지 등 과감한 결단을 해야한다"고 했다.

한편 김 의원은 전날인 18일 제21대 국회 더불어민주당 제4기 원내대표 선거에 후보 등록을 했다.

박상곤 기자 gonee@m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