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마을금고 유동성 두고…행안부 '오락가락' 왜?

이정필 기자 2023. 4. 19. 10:28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 부실화와 관련해 새마을금고의 관리·감독부처인 행정안전부가 밝힌 통계 수치가 한 달 새 크게 차이를 보여 시장의 혼선을 가중시킨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에 대해 행안부 관계자는 "지난달 밝힌 유동성 수치는 올해 1월 기준이었다"며 "새마을금고의 유동성은 개선되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최근 부동산PF 관련 2금융권의 리스크 우려가 커지면서 새마을금고도 금융당국에서 관리·감독해야 한다는 지적에 점차 무게가 실린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기사내용 요약
지난해 말 기준 15%p 차이나는 통계치
시장 혼선 가중 지적에 "기준시기 달라" 해명


[서울=뉴시스] 이정필 기자 =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 부실화와 관련해 새마을금고의 관리·감독부처인 행정안전부가 밝힌 통계 수치가 한 달 새 크게 차이를 보여 시장의 혼선을 가중시킨다는 지적이 나온다.

19일 금융권에 따르면 전국 새마을금고 1294곳의 유동성 평균은 지난해 말 93.66%로 집계됐다. 이는 행안부가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용혜인 기본소득당 의원실에 최근 제출한 통계 수치다.

앞서 행안부는 새마을금고의 전체 유동성 비율이 108.4%라고 지난달 밝힌 바 있다. 유동성이 안전선 기준인 100%를 밑돈다는 지적에 대한 해명 차원에서 다른 상호금융사들에 비해 높다는 취지로 제시한 수치다.

같은 재무건전성 지표를 두고 통계가 한 달 새 15%포인트 가까이 벌어진 셈이다. 금고별 유동성 비율도 큰 차이를 보인다.

앞서 행안부는 ▲100% 이상 814곳(62.9%) ▲70~100% 59곳(27.8%) ▲70% 미만 121곳(9.3%)이라고 발표한 바 있다. 반면 이번에 용혜인 의원실에 제출한 자료에서는 ▲100% 이상 673곳(52.0%) ▲70~100% 422곳(32.6%) ▲70% 미만 199곳(15.4%)이라고 밝혔다.

먼저 나온 통계가 100% 이상은 141곳 더 많고, 이하는 441곳이나 적은 수치다. 70~100%는 363곳, 70% 미만은 78곳 각각 더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행안부가 급한 불을 끄기 위해 개선된 통계치를 추가설명 없이 제시하면서 시장의 혼선을 가중시켰다는 지적이 나오는 배경이다.

이에 대해 행안부 관계자는 "지난달 밝힌 유동성 수치는 올해 1월 기준이었다"며 "새마을금고의 유동성은 개선되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새마을금고중앙회는 전체 금고의 유동성 평균이 2월 112.85%, 3월 117.8%로 우수한 수준이라고 밝혔다.

새마을금고는 이전부터 금고별 재무적인 리스크 외에도 각종 비리와 사건사고가 끊이지 않으면서 주무부처 무용론이 제기돼 왔다. 최근 부동산PF 관련 2금융권의 리스크 우려가 커지면서 새마을금고도 금융당국에서 관리·감독해야 한다는 지적에 점차 무게가 실린다.

용혜인 의원은 "전문성이 부족한 행안부가 아니라 금융당국이 새마을금고를 직접 감독하도록 새마을금고법을 개정해 안심하고 서민금융을 이용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roman@newsis.com

Copyright © 뉴시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