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실외기 끌어안고…커튼 붙잡고…中 병원 화재 21명 사망

/영상=트위터 갈무리

중국 베이징 소재의 한 병원에서 화재가 발생해 21명이 사망했다.

18일(현지시간) 신화통신과 환구시보에 따르면 이날 낮 12시57분쯤 펑타이구 창펑병원 입원동 건물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이 화재로 21명이 숨지고 71명의 환자가 대피 후 이송됐다.

불은 출동한 소방대에 의해 오후 1시33분쯤 꺼졌다.

중국 소방당국은 당일 오후 6시까지 21명이 숨지는 등 인명피해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온라인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서 확산하고 있는 화재 현장 영상에는 고층 건물에서 빠져나가지 못한 사람들이 창문을 통해 나와 실외기에 올라타 구조를 기다리고 있다. 일부는 병상 시트나 커튼을 밧줄로 묶어 창문 밖으로 탈출하거나 낮은 지붕으로 뛰어내리기도 했다.

사고 발생 직후 인리 푸젠 베이징시 당서기가 현장을 직접 방문해 지휘했고 인명 구조와 부상자 치료에 어떠한 노력도 아끼지 말 것을 촉구했다.

소방당국은 특별 실무팀을 꾸려 원인을 파악하고 있다.

한편 화재가 발생한 창펑병원은 1985년에 설립돼 신경외과와 혈관종양 등을 전문으로 하는 걸로 알려졌다.

/사진=트위터 갈무리

김미루 기자 miroo@m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