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막뉴스] 이례적 현상까지...널뛰는 환율
원-달러 환율이 이틀 사이 20원 가까이 뛰며 1,320원 턱밑까지 올랐습니다.
지난주 국민연금공단과 한국은행의 외환 스와프 체결로 이틀 연속 10원 넘게 내리며 1,200원대를 잠깐 찍는가 싶더니 또 껑충 뛴 겁니다.
다음 달 미국 중앙은행의 기준금리 결정을 앞두고 경제지표가 호조를 보이며 긴축 우려가 다시 커진 데 따른 거로 풀이됩니다.
하루에 10원 가까이 '올랐다 내렸다'하는 이른바 박스권 널뛰기는 지난달부터 계속되고 있습니다.
지난달 원-달러 환율 전일 대비 변동 폭은 8.7 원으로, 2월보다 한층 커졌습니다.
미국발 은행 위기가 어느 정도 가라앉았지만 아직 외환 시장의 불안이 완전히 가시지 않고 있는 겁니다.
[이창용 / 한국은행 총재(지난 12일) : 국내 금융·외환시장은 실리콘밸리은행 사태의 직접적인 영향은 제한적인 모습이지만 국제 금융시장 움직임에 영향을 받아 가격 변수의 변동성이 확대되었습니다.]
문제는 달러 안정세에도 맥을 못 추는 원화 가격입니다.
보통 달러 가치가 하락하면 상대적으로 원화 가치는 올라가는데 이례적으로 동반 약세를 보이며 환율이 좀처럼 내려가지 못하는 겁니다.
우리나라 버팀목인 수출 성적이 저조한 데다 원화가 민감하게 반응하는 위안화 약세도 원인으로 꼽힙니다.
따라서 당분간 1,300원 초반에서 등락을 거듭하다 경제지표가 개선 조짐을 보이고 나면 조금씩 안정될 거란 분석이 나옵니다.
[문정희 / KB국민은행 수석연구위원 : (수출이) 전월 대비 감소 폭은 줄고 있어서 그러면 심리적인 부분이나 수급적인 부분들에서 안도할 수 있을 거 같고요. 그렇게 되면 달러 약세를 반영해서 환율은 1,300원 이하로 내려올 수 있지 않을까 보고 있습니다.]
여기에 다음 달 초 미국의 기준금리 결정으로 불확실성이 한결 걷히고 나면 갈피를 못 잡는 변동성도 한층 잦아들 거란 전망이 나옵니다.
YTN 김지선입니다.
영상편집 : 강은지
그래픽 : 주혜나
자막뉴스 : 박해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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