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인 산업 때리는 SEC에…美공화당 "억지 부려" 비난[코인브리핑]

김지현 기자 2023. 4. 19. 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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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다시 상승세 타며 4000만원선 재돌파 근접
코인베이스, SEC와 소송전 돌입 선언…이더 언스테이킹 요청 쇄도
개리 겐슬러 미 증권거래위원회(SEC) 위원장이 2022년 9월 15일 워싱턴 DC 국회의사당에서 열린 청문회에 참석했다. ⓒ AFP=뉴스1 ⓒ News1 김지현 기자

(서울=뉴스1) 김지현 기자 = ◇"가격 조정이었나"…비트코인, 하루 만에 하락분 회복, 4000만원 재돌파 근접

가상자산(암호화폐) 대장주 비트코인이 19일 최근 나타난 하락세를 다시 회복하면서 4000만원선의 재돌파를 노리고 있는 모양새다.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35분 기준, 비트코인 가격은 전일 같은 시간 대비 0.09% 하락한 약 3960만원을 기록하고 있다. 업비트는 오전 9시 기준으로 '전일 대비' 표기를 리셋하고 있는데, 이날 9시 전까지 비트코인은 2.5%가량의 상승률을 보인 바 있다.

지난주 최대 9%가량 상승하면서 10개월 만에 4000만원선을 돌파했던 비트코인은 전날, 3800만원 초반대까지 가격선이 밀렸지만 이날 오후부터 최대 3%까지 상승하면서 3980만원까지 올라갔다.

블록체인 데이터 분석 회사인 크립토퀀트에 따르면 이날 기준, 거래소들의 순출입금량은 지난 7일간의 평균 수치보다 높다. 거래소 순출입금량은 거래소로 입금된 코인의 양에서 출금된 양을 뺀 값이다. 일반적으로 현물 거래소의 경우 해당 값이 높을 수록 코인의 매도 압력이 높다는 것을 의미한다.

가상자산에 대한 투자심리는 여전히 '탐욕 단계'에 있다. 가상자산 데이터 제공 업체 얼터너티브닷미에 따른 크립토 탐욕·공포 지수는 전날보다 5포인트 오른 63포인트로 '탐욕' 단계에 있다.

얼터너티브의 공포·탐욕 지수는 가상자산 투심을 0부터 100까지 점수로 환산한 것으로 0에 가까울수록 투심이 악화된 '공포' 상태를 의미하며 100에 가까울수록 가상자산 투자 수요가 높은 '탐욕' 상태를 의미한다.

◇ 美 공화당 "SEC, 가상자산 산업에 적용 불가능한 잣대 들이밀어"

미국 하원 금융서비스위원회 소속 공화당 의원들이 18일(현지시간) 개리 겐슬러 증권거래위원회(SEC) 위원장과 관련해 "그가 디지털 자산 거래 플랫폼에 부적합한 미 증권거래소(NSE)의 프레임워크를 강요하고 있다"며 비판했다.

이날 미 금융서비스위원회 자료에 따르면 공화당 의원들은 이날 열린 갠슬러 위원장의 청문회에 앞서 제출한 서한을 통해 "현재 SEC가 가상자산(암호화폐) 시장에 적용이 불가능한 현 규제의 잣대를 들이밀고 있다"며 주장했다.

공화당 의원들은 "SEC가 명확한 규칙도 없이 기업들에게 등록을 강요하는 것은 '애초에 존재하지 않는 등록 프로세스를 지키라고 억지를 부리는 것'과 같다"며 "기업들이 금융당국에 등록하지 못하고 있는 문제의 가장 큰 원인은 바로 SEC다"라고 힐난했다.

그러면서 "SEC의 이 같은 방식은 생태계의 이점을 해치고 소비자와 투자자, 경제 전체에 해를 끼친다"며 "(디지털 자산 시장의) 혁신을 촉진하고 투자자를 보호할 수 있는 명확한 법안을 만들기 위해 의회와 협력할 것을 위원장에게 촉구한다"고 밝혔다.

한편 개리 겐슬러 위원장은 지난 2021년 조 바이든 미 대통령로부터 제33대 미 증권거래위원회 위원장으로 임명됐다.

◇ 美 최대 코인거래소, 결국 SEC와 소송전 돌입한다

미국 최대 가상자산 거래소(암호화폐) 코인베이스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로부터 '증권법 위반 혐의' 관련 웰스노티스를 받은 것과 관련해 소송을 준비하겠다고 18일(현지시간) 밝혔다.

브라이언 암스트롱 코인베이스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CNBC와의 인터뷰에서 "미 증권거래위원회와의 소송을 준비하고 있다"며 "이 소송은 수 년 간 진행될 수 있다"고 말했다.

지난달 코인베이스 측은 SEC로부터 금융당국이 불법 금융 거래 등 혐의가 있는 개인과 법인에 보내는 사전 통보 개념인 웰스노티스를 받았다고 발표한 바 있다.

해당 소식에 코인베이스 주가는 시간 외 거래에서 15% 넘게 하락하는 등 타격을 받은 바 있다.

암스트롱 CEO는 "SEC의 웰스노티스 통보는 불행한 일"이라며 " SEC는 정확히 어떤 점이 문제인지 제대로 정보를 제공하지도 않았다"고 주장했다.

그는 "코인베이스가 지난해에만 SEC와 무려 30번의 미팅을 가졌다"면서도 "(우리는 SEC로부터) 무엇을 해야 하는지에 대해 정확한 피드백을 한 개도 받지 못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우리에게 필요한 명확성을 얻고 중요한 판례를 만들기 위해 법정에 설 것"이라고 덧붙였다.

◇ 개리 겐슬러 SEC 위원장 "현행법으로도 가상자산 규제 가능해"

개리 겐슬러 SEC 위원장은 18일(현지시간) 미국 하원 금융서비스위원회가 그를 대상으로 진행한 청문회 자리에서 "현행법으로도 가상자산 산업을 규제하는 건 가능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SEC가 가상자산 산업을 규제하는 것과 관련해 "SEC는 가상자산 관련 위법 사안에 대해서 조치하고 대처할 권한과 능력을 갖추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그러면서 가상자산 산업을 규제하기 위해 SEC에 추가 인력을 투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SEC가 더 많은 자원을 투입해 이 산업을 감독해야 한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이더리움의 증권성 여부와 관련한 질의에 대해서는 직접적인 답변을 회피했다.

◇ 이더리움 언스테이킹 '요청 쇄도'에 처리 소요 시간 늘어나

가상자산 데이터 플랫폼 난센에 따르면 18일 기준, 이더리움 밸리데이터가 스테이킹한 이더(ETH)를 되찾기 위해서는 17일 이상의 시간이 소요되는 것으로 분석된다. 이더리움 블록체인은 지난 13일 오전 7시27분경 이더의 언스테이킹이 가능해지는 '샤펠라 업그레이드'를 완료한 바 있다.

이후 최근 이더리움 블록체인의 밸리데이터들이 스테이킹해놨던 이더를 되찾기 위한 요청이 늘어나면서 언스테이킹의 처리 소요 시간이 늘어나는 모양새다. 난센에 따르면 지난주에 비해 약 14일가량 처리 소요 시간이 늘어났다.

다만 현재 57만5000여명에 달하는 밸리데이터 중 약 5%만이 이더의 언스테이킹을 결정한 것으로 집계됐다.

mine12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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