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서진 차승원 유해진의 해외여행에 눈길이 가는 이유
아이즈 ize 최영균(칼럼니스트)
해외를 여행 중인 배우들의 모습이 예능을 휩쓸고 있다.
현재 tvN '텐트 밖은 유럽'에서는 조진웅 최원영 박명훈 권율이 스페인을 캠핑 여행 중이고 '아주 사적인 동남아'에서는 이선균 장항준 김도현 김남희가 이선균의 첫 해외 로케 촬영지인 캄보디아에서의 옛 추억을 되살리고 현지의 문물을 경험 중이다.
이어 오는 23일부터는 '부산촌놈 인 시드니'가 방송을 시작한다. 배우 허성태 이시언 안보현이 여행 유튜버 곽튜브와 함께 호주 시드니에서 체험하는 워킹 홀리데이를 선보일 예정이다. 조금 앞서 올해 초 오픈된 티빙 오리지널 '두발로 티켓팅'에서는 하정우 주지훈 최민호 여진구 등이 더 많은 청춘들을 여행 보내주기 위해 뉴질랜드에서 미션을 수행했다.
여기에 음식 예능이지만 해외 여행 예능 성격도 지닌 tvN '서진이네'에서는 이서진 정유미 박서준 최우식 김태형 등이 멕시코 휴양지 바깔라르를 체험하고 있다. 현시점 예능 월드는 온통 배우들이 떠나는 해외 여행으로 넘쳐나고 있다. SBS '수학 없는 수학여행' 정도가 디오 지코 크러쉬 최정훈 이용진 양세찬 등 가수, 예능인 구성의 일본 로케로 차별점을 보일 따름이다.
이런 흐름은 코로나 펜데믹으로 불가능했던 해외여행이 재개된 지난해 하반기부터 계속되고 있다. '텐트 밖은 유럽' 스위스-이탈리아 편이 유해진 진선규 박지환 윤균상의 케미로 방송돼 좋은 반응을 얻고 현재의 스페인 편으로 이어지게 됐다.
SBS는 '찐친 이상 출발, 딱 한 번 간다면'에서 한국예술종합학교 동문인 이규형 이상이 이유영 임지연 수호 차서원 등이 호주 퀸즈랜드에서 액티비티와 자연 체험 등에 나서는 모습을 보여줬다.
최근 급부상하는 배우들의 해외 여행 예능은 JTBC '뭉뜬 리턴즈', KBS '배틀트립2'처럼 가수와 예능인 중심의 오래된 해외 여행 프로그램과는 결이 좀 다르다. 가수와 예능인 중심 여행 프로그램은 여행 현지 정보 전달이나, 여행 중 대립 상황으로 투닥투닥 거리는 우스광스런 모습들을 부각시키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하지만 배우 여행 예능은 연기로만 만나느라 알 수 없었던 배우들의 현실에서의 인간적이고 편안한 모습을 보는 신선함이 주요한 어필 요소다. 여기에 더해 국내에서 보기 힘든 이국적인 절경의 장소를 주로 여행지로 채택해 자연 풍광이 전하는 색다름과 힐링을 중시하는 편이다.
배우 여행 예능은 틀어 놓고 크게 집중하지 않아도 편하게 즐길 수 있는 성격의 프로그램들이 많다. 반면 가수와 예능인 중심 여행 프로그램은 여행 중 벌어지는 해프닝의 웃음 유발을 시청자들이 주목하고 따라가며 즐기는 편이다.
이렇다 보니 배우들의 해외 여행 예능 출연은 크게 증가하기 좋은 상황이다. 매운맛의 토크쇼에 출연해 웃기기 힘들어 쩔쩔매는 상황을 겪는 것보다는 자신의 친근한 모습으로 편하게 대중과 만날 수 있는 여행 예능 출연으로 연기 생활에서 채울 수 없는 부분을 보완하고 있다.
과거에는 출연 작품 홍보를 위한 방편으로 예능 출연에 나섰지만 해외 여행 예능은 그 홍보의 성격도 모호해지고 있다. '아주 사적인 동남아' 같은 경우는 여전히 장항준 감독의 '리바운드', 이선균의 '킬링 로맨스' 개봉에 방송 시기가 맞춰진 듯하고 '텐트 밖은 유럽'은 조진웅의 '대외비' 공개와 맞물린 듯하다.
하지만 나머지 프로그램들, 다른 출연자들은 이런 연결성이 뚜렷하지 않은 경우가 많다. '서진이네' 같은 경우는 작품 홍보를 위해 출연한 배우가 전혀 없어 보이는 편성을 보여주고 있다. 해외 여행 예능은 이제 배우들에게 홍보 같은 목적이 따로 없이 그 자체로 연기처럼 활동의 주요한 일부가 돼가고 있는 듯한 느낌이다.
배우 여행 예능의 이런 대유행시대는 얼마나 지속될까. 이런 예능에 반복해서 출연해도 프로그램을 이끌 만한 능력을 가진 배우들이 얼마나 나오느냐에 달려있을 것으로 보인다. 현재는 주로 처음으로 일상 모습이 공개된 신선함의 힘으로 프로그램들이 흥하고 있지만 같은 배우가 해외 여행 예능에 계속 출연할 때 시청자들이 계속 즐거워할지는 불확실하기 떄문이다.
해외 여행 예능에 등장했을 때 시청자들의 눈길을 모을 지명도의 배우는 한정돼 있고 이들이 다음 해외 여행 예능에 출연했을 때부터는 신선함이 아닌 콘텐츠 창출 능력이 있어야 되는데 이런 검증을 통과한 배우는 아직 이서진 차승원 유해진 정도뿐이다.
최근 해외 여행 예능에 쏟아져 나오는 배우 중 누가 일회성 카드를 넘어 과연 이서진 차승원 유해진 뒤를 이을지, 그래서 해외 여행 예능의 유행을 끌고 갈 수 있을지 궁금한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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