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철강협회 “韓 철강 수요 올해도 부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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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우리나라의 철강 생산량이 지난해보다 2.9% 늘어난 5270만톤(t)으로 전망됐다.
세계철강협회는 "지난해 한국의 철강 수요는 설비 투자와 건설 활동 감소에 더해 포스코 포항제철소의 침수 피해로 크게 위축됐다"며 "올해도 설비 투자와 건설의 부진이 지속되고 글로벌 경기 약세로 수출도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세계철강협회는 전 세계적으로 올해까지 철강 수요가 부진할 것으로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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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우리나라의 철강 생산량이 지난해보다 2.9% 늘어난 5270만톤(t)으로 전망됐다. 전 세계 평균 성장률(2.3%)을 웃도는 수준이지만, 지난해 철강 생산량이 2021년보다 8.6% 급감했던 기저효과 때문으로 풀이된다. 2024년까지는 수요 회복이 더딜 것으로 예상됐다.
세계철강협회는 이 같은 내용의 ‘단기 전망(Short Range Outlook)’을 18일(현지시각) 발표했다. 세계철강협회는 “지난해 한국의 철강 수요는 설비 투자와 건설 활동 감소에 더해 포스코 포항제철소의 침수 피해로 크게 위축됐다”며 “올해도 설비 투자와 건설의 부진이 지속되고 글로벌 경기 약세로 수출도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세계철강협회는 또 한국의 자동차 생산이 공급망 문제 완화로 지난해 회복세를 보였고, 이어 2024년까지 완만히 성장할 것으로 예상하면서도 생산량은 여전히 코로나19 사태 이전 수준을 밑돌 것으로 내다봤다. 그나마 잇따라 수주에 성공한 조선업이 2024년까지 철강 수요 회복에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세계철강협회는 전 세계적으로 올해까지 철강 수요가 부진할 것으로 봤다. 멕시코 철강사 테라니움의 최고경영자(CEO)인 마시모 베도야(Máximo Vedoya) 세계철강협회 경제위원회 위원장은 “대부분 국가에서 인플레이션에 대응한 고금리가 계속되면서 철강 수요 회복이 제한될 것”이라고 말했다.
국가별로 보면 전 세계 철강 생산의 절반을 차지하는 중국의 성장이 둔화할 것으로 예상됐다. 세계철강협회는 올해 중국의 철강생산량이 지난해보다 2% 늘어난 9억3930만t을 기록하고, 2024년 성장률은 0%에 그칠 것으로 봤다. 중국 정부가 인프라 투자를 늘렸지만, 주로 상수도나 통신 등 철강 집약도가 낮은 분야여서 성장 동력이 약화할 수 있다는 게 세계철강협회의 설명이다.
세계 2위 철강 생산국인 인도는 성장이 이어질 것으로 봤다. 세계철강협회는 인도의 건설·인프라·재생에너지 투자에 따라 철강 수요가 지난해 8.2% 늘어난 데 이어 올해 7.3%, 2024년 6.2% 등 증가세를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세계철강협회는 이밖에 올해 국가별 철강 생산량 증가율을 ▲미국 1.3% ▲일본 4% ▲러시아 -5% ▲튀르키예 9% ▲독일 -2.2% 등으로 추산했다. 베도야 위원장은 “앞으로 철강 수요에서 중국의 기여도는 감소하고 탈탄소화와 아시아 지역 신흥 시장이 성장 모멘텀(Momentum·추진력)을 제공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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