챗GPT가 촉발한 초거대 AI 혁신... "기업들 AI 거버넌스 구축해야"

/사진제공=삼정KPMG

챗GPT가 전 세계적인 파장을 가져온 가운데 기업이 AI(인공지능) 생태계 발전과 고객 신뢰를 위해 AI를 관리하는 'AI 거버넌스(지배구조)'를 구축해야 한다는 제언이 나왔다.

삼정KPMG는 19일 '챗GPT가 촉발한 초거대 AI(인공지능) 비즈니스 혁신' 보고서를 내고 이 같은 내용을 밝혔다.

챗GPT는 오픈AI(인공지능)가 만든 대화형 인공지능 모델이다. GPT는 사전 훈련된 생선 변환기(Generative Pre-trained Transformer)의 약자로 대규모 텍스트 데이터를 기반으로 사전 학습된 인공지능 모델이다.

글로벌 주요 빅테크 기업들은 AI 투자에 사활을 걸고 있다. 빅테크 기업들은 대규모 투자를 기반으로 텍스트, 이미지, 음성, 영상 등 여러 분야의 생성형 AI를 앞다투어 개발·출시 중이다. 국내의 경우 네이버, 카카오 등 주요 기업과 통신사가 자체 파운데이션(기반) 모델을 구축해 이를 기반으로 생성형 AI 서비스를 적극 개발하고 있다.

삼정은 챗GPT와 초거대 AI, 생성형 AI의 발전사, AI 기술 도입에 따른 기업 부서별 변화 방향성을 분석했다. 기업 C레벨(C-Level)이 주안점을 둬야 할 AI 관리 방안인 'AI 거버넌스 프레임워크'에 대해 제언했다.

보고서에는 생성형 AI의 영향력이 거세게 미치는 부서로 △마케팅·영업 △고객 서비스 △인사(HR) △법률·컴플라이언스 △연구·개발(R&D) △물류·유통을 꼽았다.

보고서에선 기업 C-Level(임원진)이 편향된 데이터로 인해 부정확한 결과가 도출되는 부작용 등을 예측해 이를 선제적으로 관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AI 모델이 도출한 결과값의 신뢰 가능성부터, 사고 발생 시 대응 프로세스와AI 판단 결과를 어떻게 고객이나 규제 당국에 이해시킬 수 있는지 등 AI 도입에 따른 주요 질문을 만들 필요가 있다는 설명이다.

이후 기업의 고유한 상황을 고려해 조직과 R&R(역할·책임), 프로세스와 모형 검증 측면에서 AI를 관리하는 'AI 거버넌스' 방안을 수립해야 한다는 것이다. 또 "AI 거버넌스 원칙에 기반해 신뢰할 수 있는 AI 운영을 위한 프레임워크를 설계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AI 생애 주기를 관리하기 위해 AI 위원회, 전담 조직 등 신규 조직 구성을 추진하고, 기업의 현실적인 상황을 감안해 점진적으로 확대할 수 있는 조직 구성도 염두에 둘 수 있다.

조재박 삼정KPMG 부대표(디지털본부장)는 "데이터 및 AI·초거대 AI에 대한 관심 및 적극적인 활용 모색과 함께, AI 거버넌스 수립을 통해 적시 도입 의사결정을 지원하면서 리스크를 줄이기 위한 검증 체계를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혜윤 기자 hyeyoon12@m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