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핵심 부품 업체 탈바꿈’ 디아이씨, 계열사 통해 잇단 주식 매입 ‘눈길’

이상규 매경닷컴 기자(boyondal@mk.co.kr) 2023. 4. 19. 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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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 = 디아이씨]
전기차 핵심 부품업체로 탈바꿈하고 있는 디아이씨가 최근 계열사를 통해 장내매수를 진행하면서 기업 성장에 대한 자신감을 내보이고 있다.

1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디아이씨는 올해 4월에만 두 차례의 소유주식 변동 신고서를 통해 계열사 장내매수를 공시했다. 지난 14일과 18일에 각각 대호기계공업과 대일이노텍이 10만8246주, 6만1040주를 매수하면서 최대주주 등 특수관계인의 지분이 38.59%에서 39.01%로 증가했다.

이는 최근 전기차 감속기, 구동모터 등 전기차관련 부품사업 중심으로 가파른 성장을 보이고 있는 디아이씨의 성장성에 대한 자신감으로 풀이된다. 디아이씨는 현대자동차, 기아, 테슬라, GM 등 글로벌 완성차 업체를 고객사로 두고 있다.

김정렬 디아이씨 부회장은 “미국 IRA(인플레이션감축법) 보조금 적용 대상인 테슬라, GM향 감속기 납품이 늘어남에 따라 보조금 제외로 인한 매출 타격은 없을 것으로 전망한다”며 “미국 현지 법인 대일USA를 통해 내년부터 미국 전기차에 전동화 부품을 공급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기술개발과 설비투자를 늘린 결과들이 실적으로 연결되고 있다”며 “미국 공장인 대일USA의 가동과 현지 자동차 회사에 대한 매출이 본격화되면 2024년부터 실적이 더욱 가파르게 증가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지난 2020년에는 지속적인 연구개발 끝에 EV감속기 및 전자식 변속 제어시스템(SBW) 국산화에 성공했다. 현재 전기차 부품 시장에 본격 진출해 현대자동차, 기아 등 국내 주요 기업에 감속기 기어류를 독점적으로 납품하고 있다. 또한 미국의 IRA에 대응하기 위해 대일USA를 글로벌 성장 전략 거점으로 삼고 전기차 부품 사업도 확장 중이다.

김 부회장은 “집중적인 설비 투자가 기업가치 증대로 이어지고, 더 많은 연구개발과 투자로 이어지는 성장 선순환 구조를 통해 주주가치 제고에 힘쓰겠다”며 “전기차 부품과 함께 미래 성장동력으로 육성 중인 로봇 감속기 제품 양산에도 속도를 내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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