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120톤 쓴 中부부, 숙박예약 취소 거부되자 복수한 것”
지난달 중국인 관광객 커플이 서울에서 공유 숙박 플랫폼인 에어비앤비를 통해 숙소를 이용하며 120톤의 물과 64만원어치 가스를 사용하고 간 사실이 알려진 가운데,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17일(현지 시각) “예약 취소가 거절당하자 보복 차원에서 이 같은 일을 벌였다”고 전했다.
SCMP는 이날 넷이즈뉴스 리포트를 인용해 관련 소식을 전하면서 “한국의 한 에어비앤비 집에 머물고 있는 중국에서 온 부부가 호스트가 예약 취소 요청을 거부하자 보복으로 25일 동안 가스를 켜고 수도꼭지를 틀었다”고 보도했다.
SCMP는 “이들 부부는 수도 서울의 단독빌라를 25일간 예약한 뒤 가격을 보거나 숙소가 위치한 곳을 확인하지 않고 전액 결제했다”며 “나중에 숙소 교외에 있다는 것을 알았을 때, 그들은 그것이 너무 불편하다고 판단하고 예약을 취소해 달라고 요청했다”고 했다.
SCMP는 “호스트 측은 예약이 이미 확인되고 결제가 이루어졌기 때문에 이를 거부했으며, 커플은 이를 수락한 것으로 보인다”며 “커플은 호스트에게 빌라에 감시 카메라가 있는지 물었고, 없다는 말을 들은 것으로 알려졌다”고 했다.
SCMP는 “건물에 체크인한 후, 여전히 호스트에게 화가 난 커플은 모든 수도꼭지, 전등, 전기 기구와 가스를 켜 복수를 하기로 결정했다”며 “커플은 다른 지역을 여행했고, 3~4일마다 5분을 넘지 않는 시간 동안 빌라에 돌아왔다. 25일간의 예약 기간 동안 다섯 번만 그 빌라에 갔다”고 했다.
SCMP는 “이 커플이 체크아웃한 후, 가스회사에서 가스 소비 증가에 대해 문의하기 위해 전화하기 전까지 호스트는 아무 문제가 없다는 것을 알아차리지 못했다”며 “호스트는 에어비앤비 측으로부터 지원받으려 했지만 이용객과 직접 해결해야 한다는 답만 돌아왔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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