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범택시2' 오상호 작가 "이제훈→김의성, 무조건적으로 날 믿어줬다" [MD인터뷰]
[마이데일리 = 오윤주 기자] SBS 금토드라마 '모범택시2'(극본 오상호 연출 이단 장영석) 작가가 무지개 운수와 함께하는 시즌3를 기대했다.
오상호 작가는 최근 마이데일리와 서면 인터뷰를 진행하고 인기리에 종영한 '모범택시2' 마무리 소회를 밝혔다. 오상호 작가는 "시즌1에서 시청자분들이 보여주신 관심과 응원 덕분에 만들어질 수 있었다. 시즌2도 많이 사랑해 주셔서 그저 감사한 마음뿐"이라고 말했다.
오상호 작가는 '모범택시2'의 키워드로 '부캐의 향연'과 '기억'을 꼽았다. 그는 "기억해야 되찾을 수 있는 게 있다는 것을 중심 메시지로 놓았다. 우리가 한켠에 묻어두고 넘어갔던 사건들을 다시 되돌아보는 고민을 담아 작업했다"고 설명했다.
가장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는 "주택청약당첨을 위해 불법 입파양하는 사건을 다룬 5, 6화"라며 "제일 마음이 아팠다. 어른이라는 것만으로도 아이들에게 너무 미안했다"고 돌아봤다.
집필하는 내내 작업실에 배우들 사진을 붙여놓았다는 오상호 작가. 그는 "다시 만나게 되어 너무 반가웠고 의지가 됐다. 인복이 많은 것 같다"고 감사 인사를 전했다.
오 작가는 "배우들이 무조건적으로 날 믿어줬다. 이제훈은 '대본에 무엇이 있든 나는 그걸 해내는 걸 보여주겠다'라고 하더라. 표현은 안 했지만 다른 무지개 식구들도 마찬가지였을 거다. 작가로서 느낄 수 있는 가장 큰 영광이자 동시에 부담이 되기도 했다. 이런 엄청난 믿음을 보내는 분들께 보잘것없는 대본을 내밀 수는 없었기 때문이다"라며 진심을 꺼냈다.
그는 "이제훈의 고민과 노력으로 만들어진 부캐들은 감탄의 연속이었다. 장노인으로 분한 김의성, 신혼 커플로 매력을 발산한 표예진, 순백교도로 위장한 배유람, 법사도우미로 위장한 장혁진, 선악을 오가는 눈빛의 신재하까지 모두가 부족했던 대본의 빈 부분을 넘치게 채워줬다. 다섯 멤버들이 하나가 되어 나올 때마다 늘 벅찬 느낌이 들었다"고 했다.
'모범택시'는 시즌3 제작을 확정 짓고 논의를 시작했다. 오상호 작가는 "무지개 운수 다섯 명이 없는 모범택시는 상상하기 힘들다. 이 다섯 명이 함께라면 더없이 즐거운 작업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그러면서 "무지개 운수 식구들이 다시 가자고 하면 저는 다시 즐거운 마음으로 준비할 것 같다. '법대로 해'라는 말이 가해자들의 무기로 쓰이고, 피해자들에게 협박 수단으로 쓰이는 현실이 바뀌지 않는 한 모범택시의 운행은 계속되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오상호 작가와 '모범택시2' 배우들. 사진 = SBS '모범택시2']-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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