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러 국방회담, 美패권 맞서 "군사협력 강화·핵심 이익 지원"

기사내용 요약
"주권·영토보전 보호-내정간섭 반대" 재확인

[모스크바=AP/뉴시스] 세르게이 쇼이구 러시아 국방장관(왼쪽)과 리상푸 중국 국무위원 겸 국방장관이 18일(현지시간)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회담에 앞서 기념식에 참석하고 있다. 2023.04.19.

[서울=뉴시스]신정원 기자 = 중국과 러시아 국방장관은 18일(현지시간) 양국 군사 협력을 심화하고 각자 핵심 이익에 대한 상호 지원을 강조했다고 중국 글로벌타임스가 보도했다.

러시아를 방문 중인 리상푸 중국 국무위원 겸 국방부장(장관)은 이날 모스크바에서 세르게이 쇼이구 러시아 국방장관과 회담했다. 회담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예방한 뒤 진행됐다.

중국 국방부는 리 장관이 회담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푸틴 대통령의 전략적 지도 아래 중·러는 새로운 시대를 위한 포괄적인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가 높은 수준에서 계속 발전해 왔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양측은 또 양국 정상이 도출한 중요한 합의를 전면적으로 이행하고 고위급 소통을 긴밀히 유지하며 군사교류 메커니즘을 개선하기로 합의했다.

중국 국방부는 "양국 관계의 높은 수준의 발전을 촉진하고 세계와 역내 안보, 안정 수호, 미래를 공유하는 글로벌 공동체 구축에 기여한다"고 강조했다.

[모스크바=AP/뉴시스] 세르게이 쇼이구 러시아 국방장관(왼쪽)과 리상푸 중국 국무위원 겸 국방장관이 18일(현지시간)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양국 국방장관 회담을 진행하고 있다. 2023.04.19.

아울러 양측 장관은 주권과 영토보전, 안보, 개발 등 양국 각자의 핵심 이익을 보호하는데 서로 굳건히 지지하고 내정에 간섭하는 외부 세력에 단호히 반대할 것이라고 재확인했다.

이와 관련 중국 전문가는 "중국과 러시아 모두 미국 주도의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탄압 시도에 직면해 있다. 미국의 두 나라의 발전을 패권에 대한 위협으로 보고 있기 때문"이라면서 "중·러는 모두 권력 정치와 세계 패권에 반대하고 있다. 이것이 양국이 각자의 핵심 이익 보호를 강조한 이유"라고 분석했다. 이 전문가는 그러면서 "러시아는 대만 문제에서 중국을, 중국은 국가안보 문제에서 러시아를 지지한다"고 강조했다.

또 다른 중국 전문가는 그럼에도 "우크라이나와 관련해 중국의 입장은 변함이 없을 것"이라며 "그것은 평화와 협상을 촉진하고 어느 쪽에도 무기를 제공하지 않는 것"이라고 전망했다.

타스통신에 따르면 쇼이구 장관도 "양국의 군사협력 강화에 대한 확신을 표명했다"고 전했다. 쇼이구 장관은 또 "(지난달) 중·러 모스크바 정상회담은 양국의 최고 정치적 행사가 됐다"며 "양국 정상은 포괄적인 파트너십과 전략적 협력이 최고 수준임을 확인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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