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교과서·외교청서 이어 주말 야스쿠니 제사.. ‘미래지향적 관계 구축’은 언제쯤

이동준 2023. 4. 19. 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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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 양국은 지난달 16일 정상회담을 통해 '미래지향적 관계 구축' 의지를 재확인 했다.

그러나 독도 영유권 주장,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해양 방류 등 양국관계를 악화할 일본발 '악재'가 연이어 불거진 가운데 오는 주말 일본 '군국주의 상징'인 야스쿠니(靖國) 신사 춘계 예대제(봄 제사)가 예정돼 반일 감정이 고조에 달할 거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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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 대전 당시 일본군 군복을 입은 사람들이 15일 도쿄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하는 모습. 사진=연합뉴스
한일 양국은 지난달 16일 정상회담을 통해 ‘미래지향적 관계 구축’ 의지를 재확인 했다.

그러나 독도 영유권 주장,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해양 방류 등 양국관계를 악화할 일본발 ‘악재’가 연이어 불거진 가운데 오는 주말 일본 ‘군국주의 상징’인 야스쿠니(靖國) 신사 춘계 예대제(봄 제사)가 예정돼 반일 감정이 고조에 달할 거로 보인다.

야스쿠니엔 도조 히데키(東條英機) 등 제2차 세계대전 당시 A급 전범 14명을 비롯해 일본이 벌인 주요 전쟁에서 사망한 군인·민간인 등 246만여명이 합사돼 있다.

일본 정치권 인사들은 예년과 마찬가지로 올해 야스쿠니 신사 봄 제사 기간에도 ‘호국영령’들을 기린다는 이유로 이곳을 집단 참배할 것으로 전망된다.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내각의 일부 각료들 또한 이 같은 행보에 동참할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다만 기시다 총리는 한국을 비롯한 세계 여러 나라의 비판을 의식해공물을 봉납하는 것으로 참배를 대신할 가능성이 크다.

역대 일본 총리 가운데 현직 신분으로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한 건 2013년 당시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가 유일하다.

A급 전범이 대거 합사된 야스쿠니 신사의 ‘본질’을 감안할 때 참배가 아닌 공물 봉납 또한 “과거 일본의 침략전쟁과 식민 지배에 대한 반성보다는 이를 미화하는 등의 ‘역사수정주의’적 시각과 맞닿아 있다”는 견해가 많다.

일본 정부는 이미 지난달 28일 공개한 초등학교 교과서 검정 결과, 그리고 이달 11일 펴낸 2023년판 외교청서에서 ‘일본 고유 영토인 다케시마(竹島·일본이 주장하는 독도의 명칭)를 한국이 불법 점거 중’이란 억지 주장과 일제강점기 강제동원 사실에 대한 강제성을 희석하려는 의도가 담긴 표현 등을 연거푸 실어 우리 정부의 항의를 받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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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준 기자 blondi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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