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태펀드 2차 모집에 88개펀드 1.1조원 몰려…"딥테크 출자 수요"

한국벤처투자, 2023 모태펀드 2차 정시 접수현황 발표
금액 기준 평균 경쟁률 3.4:1…초격차 일반 분야, 6:1 근접

(서울=뉴스1) 김예원 기자 = 2023 모태펀드 2차 출자사업이 3.4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마감됐다. 딥테크 등 혁신 벤처스타트업 투자를 돕는 펀드에 출자 요청 수요가 몰린 영향으로 풀이된다.

한국벤처투자는 2023 모태펀드 2차 출자사업에서 88개펀드가 총 1조1305억원을 출자 신청했다고 19일 밝혔다.

심사를 거쳐 24개 내외 조합이 최종 선정되면 이들 운용사는 민간출자자 모집 과정을 거쳐 펀드를 결성하게 된다.이중 3300억원은 모태펀드로 출자돼 최종 결성되는 벤처펀드 규모는 약 8000억원 이상이 될 예정이다.

모집 분야는 △창업초기 △초격차 △스케일업 중견도약 △일반 세컨더리 총 4가지다. 부문별로는 '초격차 펀드'에 4750억원이 접수되며 4.8대 1의 가장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초격차 펀드는 초격차 10대 분야 및 딥테크 관련 혁신 벤처·스타트업에 투자를 지원하는 펀드다. 올해 처음 출자를 시작했다.

그중에서도 초격차 일반 분야의 경쟁률이 두드러졌다. 당초 600억원 출자를 계획했지만 3450억원 규모의 자금 요청이 몰리며 2차 접수에서 가장 높은 경쟁률인 5.8대 1을 기록했다.

혁신적 벤처스타트업의 성장 단계별 투자를 지원하는 '창업초기펀드'는 900억원 모태펀드 조성 계획에 4075억원 규모의 자금 요청이 접수돼 4.5대1의 경쟁률을 보였다.

유니콘 기업 육성을 돕는 '스케일업·중견도약펀드'엔 500억원 계획에 1080억원이 최종 접수돼 2.2대 1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중 정책 출자비율이 높은 중소형 유형에 780억원이 몰려 평균보다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벤처투자시장의 투자-회수-재투자 선순환을 위한 '일반세컨더리펀드' 분야는 총 1000억원, 'LP지분유동화펀드'는 400억원 규모의 출자요청이 접수됐다.

유웅환 한국벤처투자 대표이사는 "올해 모태펀드 출자사업을 통해 1조원 이상 자금을 시장에 공급해 벤처 창업기업 자금난을 완화하고 성장을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kimyewo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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