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 죽일 거야" 협박 편지 공개한 치과의사 이수진, '항소장 제출' 스토커에 격분 [MD이슈]
[마이데일리 = 양유진 기자] 치과의사 겸 인플루언서 이수진(54)이 자신을 스토킹해 구치소에 수감 중인 남성으로부터 받은 살해 협박 편지를 공개한 가운데, 법원에 항소장을 제출한 스토커 측에 격분했다.
이수진은 18일 올린 장문의 글에서 "아주 기가 막힌다. 어제 그 스토커는 10개월형이 억울하다고 항소장을 제출했다. 스토킹처벌법이 강화되어야 한다"며 운을 뗐다.
이어 이수진은 "판사님 딸이 제 처지가 되어도 10개월형 내릴 건가요?"라며 "살해 협박하고 하나씩 실천에 옮기는 스토커에게 정신지체 장애 3급이라는 이유로 고작 징역 10개월 추가하는 현행법 때문일까"라고 적었다.
"스토킹 후 처벌받은 후 보복 범죄로 사람이 죽어나가는 대한민국"이라고 꼬집은 이수진은 "제 스토커 김○○은 변호사를 통해 버젓이 억울하다고 항소장을 제출했다"고 분함을 드러냈다.
이수진은 또한 "저는 평생 장기간 3명의 스토커에 시달림 받은 적 있다 말씀드렸다. 20년 스토커도 있다. 그때엔 7년 전이라 아무런 스토킹처벌법이 없다고 검사님이 말씀하셨다"며 "지금 진행 중인 사건은 전과 있는 사람이 여러 명 살해 협박하고 예고한 대로 실천에 옮기고 있는데도 10개월 추가 징역형을 받았다"고 부연했다.
아울러 "스토킹이라는 건 결코 가벼운 범죄가 아니"라며 "많은 여자가 이에 대해 거의 대책이 없는 게 현행법이다. 왜냐하면 직접 죽임을 당하거나 강간, 상해를 당하기 전까지는 파출소 순찰 강화 외엔 어떠한 법의 보호도 없는 현실"이라며 "'스토커가 강간 후 ○○을 했나요?' 등의 치욕적인 조사 과정을 거친 후에도 범인은 가벼운 형을 받고 나오는 이 땅의 현실"이라고도 썼다.
앞서 지난 14일 이수진은 구치소에서 발송된 편지 여러 장과 스토커의 모습을 담은 CCTV 영상을 캡처해 게재했다.
편지에서 수감자는 이수진을 향해 "XXXX XXX아"라며 입에 담기 힘든 욕설을 수차례 쏟아내고는 "경찰, 검사, 판사는 잘 속여도 나는 아니"라며 "나한테 '로맨스 스캠'한 거 너 맞잖아"라고 했다. 편지에는 이수진과 가족, 병원 직원들을 두고 "다 죽일 거야"라는 살해 협박도 담겼다.
이에 대해 이수진은 "작년 감옥에 간 스토커가 감옥에서 제게 살해 협박 편지를 보냈다. 근데 10개월 추가형이 선고되었다. 내년 저와 제 가족, 직원들은 또 공포에 휩싸일 거다"라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제 사진 도용한 가짜 페이스북 계정에서 '로맨스 스캠'을 당할 뻔하다 시작된 일"이라고 설명한 뒤 "이렇게 억울하게 정신 지체 장애자로부터 위협 속에 살고 있다"고 하소연했다.
[치과의사 겸 인플루언서 이수진. 사진 = 이수진]-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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