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해외 방문’ 김동연, 4조원대 투자유치...역대 최대
취임 후 투자유치를 위해 첫 해외 방문에 나선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4조원이 넘는 투자유치와 미국·일본 주요 자치단체와의 협력관계 구축이라는 성과를 안고 귀국한다.
이번 투자유치액은 역대 도지사가 단일 해외 출장으로 기록한 투자유치 중 가장 많은 액수다.
김 지사는 9박11일 간 미국 미시간·뉴욕·코네티컷·펜실베니아·버지니아, 일본 도쿄와 가나가와현 등 총 2개 국가 7개 지역 2만5천km가 넘는 강행군을 펼쳤다. 미국 유명대학, 세계한인무역협회(월드옥타) 등과 경기청년사다리프로그램을 합의하는 성과도 거뒀다.
■ 4조3천억원 투자 유치…단일 해외출장 기준 최대 기록
김 지사는 이번 해외 방문의 목적을 첫째도 투자유치, 둘째도 투자유치라고 강조해 왔다. 그는 6개 해외 기업으로부터 약 4조3천억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했다.
ESR켄달스퀘어㈜와 약 3조원 규모의 친환경 복합물류센터 유치, 산업용 가스업체 에어프로덕츠사와 5천억원 규모, 또 다른 산업용 가스 기업인 린데(Linde)사와 5천억원 규모의 투자협약을 맺었다.
반도체 소재 분야 기업인 미국 인테그리스사는 종합연구소를 경기도에 설립하기로 했다.
이어 일본 알박(ULVAC)그룹은 평택 어연·한산 외국인투자산업단지에 기술개발 연구소를 짓고 1천330억원을 투자해 150여명 규모의 고용을 창출할 것으로 전해진다.
반도체 핵심소재 포토레지스트 세계 최대 기업인 일본 도쿄오카공업은 평택 포승(BIX)지구에 1천10억원을 투자해 포토레지스트 제조시설을 구축한다.
■ 경기청년사다리프로그램, 미국 유명대학 2곳·세계한인무역협회도 함께 한다
김 지사가 투자유치와 함께 주요 방문 목적으로 꼽은 것은 ‘청년의 기회 확대’다.
이러한 열정을 인정한 미시간주립대와 뉴욕주립대버팔로, 세계한인무역협회는 ‘경기청년사다리프로그램’에 함께하기로 했다.
해당 프로그램은 도 청년을 대상으로 해외 대학 연수와 현지 문화 체험을 제공하는 지원 사업이다. 청년들이 꿈을 실현할 수 있도록 기회를 주고 다양한 진로 개척과 도전 의지를 주기 위한 것이다. 이를 통해 사회적 격차 해소와 계층이동의 기회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김 지사는 이어 일본에서도 세계한인무역협회(월드옥타)와 함께 도가 진행하는 해당 프로그램에 협력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도는 미시간대를 포함해 미국과 중국, 호주 등의 대학 및 세계한인무역협회 소속 기업과 협약을 맺고 해마다 300여명을 경기청년사다리 프로그램에 참여시킬 예정이다.
■ 외교사절 역할도 톡톡히...미국 미시간·버지니아주, 일본 가나가와현과도 협력 다짐
이번 해외 방문에서 빠뜨릴 수 없는 성과 중 하나로 ‘교류·협력에 대한 공감대 구축’도 있다.
김 지사는 지난 11일 그레첸 휘트머 미시간 주지사와 만나 자동차, 이차전지, 신재생에너지 등 전략산업에 대한 혁신동맹 구축 추진에 공감했다.
이어 14일에는 글렌 영킨 버지니아 주지사와의 통화에서 양 지역 간 관계 활성화를 위해 노력하기로 합의했다.
17일에는 도와 오랜 우호 관계를 맺고 있는 일본 가나가와현 구로이와 유지 지사와 경기청년사다리프로그램, 헬스케어, 스포츠·문화예술 분야의 협력 방안을 논의하고, 양 지역 상생발전을 위해 협력을 다짐했다.
특히 현대자동차북미연구소(HATCI)의 요청으로 미시간 주지사의 안전시험센터 준공식 참석 답변을 받아내 현지 기업들의 민원을 해결하는 성과도 얻었다. 월드옥타와는 제27차 세계한인경제인대회의 수원특례시 유치를 위한 협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 경기도의 잠재력·김 지사의 진정성, 기대 이상의 성과 올려
도는 이번 해외 출장에서 거둔 성과의 원동력으로 도의 잠재력과 글로벌 기업 대표, 정치인들과 김 지사의 깊이 있는 대화를 꼽는다.
우선 도내에는 삼성과 현대, SK하이닉스 같은 대한민국 대표 기업과 세계 1~4위 반도체 장비기업들의 연구소가 있다.
김 지사의 큰 무기인 진정성도 이번 투자유치 성과에 큰 힘을 보탰다. 김 지사는 “경기도의 정책 방향과 의지를 얘기했을 때 대부분이 공감하면서 추가 투자 의사를 표명했다. 개별적으로 주지사, CEO 등에 대해 미리 파악한 것도 큰 도움이 됐다”고 설명했다.
도는 임기 중에 100조 이상의 국내외 투자를 유치하겠다고 밝힌 김 지사의 의지에 따라 보다 적극적인 해외 투자유치 활동을 이어갈 방침이다. 도쿄=최원재기자
최원재 기자 chwj74@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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