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교육청의 '무상 태블릿' 지급…인터넷 중독 위험?

정종오 2023. 4. 19. 0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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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교육청의 '무상 태블릿 지급 사업'을 두고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고 의원은 "디지털 전환시대에 맞춰 스마트 기기를 수업에서 활용하기 위해 이번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면 인터넷 중독에 대한 학부모들의 우려를 생각해야 한다"며 "학생들에게 지급된 태블릿PC는 가정에 가져가지 않고 학교에 보관하도록 조치해 수업시간 때만 사용할 수 있도록 관리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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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광민 서울시의원 “학교에서 보관해야”

[아이뉴스24 정종오 기자] 서울시교육청의 ‘무상 태블릿 지급 사업’을 두고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지급된 무상 태블릿을 학교에 보관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인터넷 중독 예방을 위해서라는 것이다.

서울특별시의회 교육위원회 소속 고광민 의원(국민의힘)은 18일 개최된 제318회 임시회 서울시의회 교육위원회 회의에 참석해 “조희연 교육감의 주요 역점 사업 중 하나인 무상 태블릿 지급 사업의 부작용을 최소화하기 위한 방안 마련에 힘써줄 것”을 주문했다.

앞서 지난달 15일 서울시교육청은 무상 태블릿 지급 사업 예산을 포함한 총 2천527억원 규모의 추경안을 서울시의회에 제출한 바 있다. 이번에 교육청이 제출한 추경안은 지난 2월 교육청이 제출한 추경 원안보다 총 2천197억원이 감액됐다. 무상 태블릿 보급 사업(디벗 사업)과 전자칠판 사업 등의 예산이 축소됐기 때문이다.

서울시교육청 [사진=아이뉴스24DB]

무상 태블릿 보급 사업 예산의 경우 기존 748억원에서 292억원으로 대폭 감소됐다. 이에 대해 교육청은 “당초 중학교 1학년 부족분과 고등학교 1학년 70% 보급분 예산을 담았는데 수정된 추경안에서는 중학교 1학년 부족분과 디벗 충전함 예산만 담게 됐다"고 설명했다.

해당 추경안은 서울시의회 교육위원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의 심의·의결을 거쳐 지난 10일 최종 확정됐다.

고광민 의원은 “그동안 교육청은 무상 태블릿 보급 사업 예산 확보의 필요성을 호소해 왔다”며 “중요한 것은 하드웨어 보단 소프트웨어”라고 지적했다. 구입하고 나면 금방 구형이 돼 버리는 전자기기 구입에 골몰하기보단 디지털 수업에 필요한 기반 체제나 교원 교육, 교육 콘텐츠, 인터넷 중독 방지 대책 등을 마련하는 것이 우선돼야 한다는 것이다.

고 의원은 “디지털 전환시대에 맞춰 스마트 기기를 수업에서 활용하기 위해 이번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면 인터넷 중독에 대한 학부모들의 우려를 생각해야 한다”며 “학생들에게 지급된 태블릿PC는 가정에 가져가지 않고 학교에 보관하도록 조치해 수업시간 때만 사용할 수 있도록 관리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서울시교육청 교육정책국장은 이 같은 지적에 대해 “의회의 지적을 수용해 초등학생의 경우에는 지급된 태블릿 PC를 온전히 학교에서 보관할 수 있게끔 조치할 것”이라며 “중학생의 경우에도 태블릿PC를 학교에 두고 다닐 수 있도록 별도 보관함을 지원할 계획이며 자율학습 등 필요한 경우에 한해서만 가정에서 사용하도록 조치하는 것으로 방침을 세웠다“고 답변했다.

/정종오 기자(ikokid@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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