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산보다 싼 국내산 양파값 기현상…조기 출하 유도에 '원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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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국내 조생양파 가격이 수입산보다 떨어지는 현상이 벌어지고 있다.
일각에선 무리한 조기출하 유도가 국내산 조생양파 가격 경쟁력을 떨어뜨린 것이라는 지적도 제기된다.
가격 인하는 제주산 조생양파가 이른 시기에 출하되면서 물량이 많아진 여파 때문으로 분석된다.
양파 업계 종사자들은 조생양파 조기 출하가 국내산 양파 시장 경쟁력을 약화시킬 수도 있다고 분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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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안정적인 양파 물가 위해 올해 양파 저장량 늘려야"
(서울=뉴스1) 신민경 기자 = 올해 국내 조생양파 가격이 수입산보다 떨어지는 현상이 벌어지고 있다. 일각에선 무리한 조기출하 유도가 국내산 조생양파 가격 경쟁력을 떨어뜨린 것이라는 지적도 제기된다.
19일 농산물유통 종합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이달 17일 평균 1368원에 거래되던 조생양파 가격이 이날 990원까지 떨어졌다.
반면 수입양파는 이달 2130원을 찍고 △12일 1889원 △13일 1858원 △14일 1877원 △15일 1856원 △17일1879원 △18일 1816원 등 꾸준히 1800원대를 유지 중이다. 이날은 소폭 하락한 1473원대로 거래됐다.
가격 인하는 제주산 조생양파가 이른 시기에 출하되면서 물량이 많아진 여파 때문으로 분석된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양파 수급 안정을 위해 자조금단체 등과 협의해 조생양파 조기 출하는 유도한 바 있다.
앞서 양파 시장 가격은 이달 1일 평균 가격 1072원에서 6일 1478원까지 올랐다. 지난해 중만생 양파 생산량이 2021년 대비 25.4% 감소해 저장물량이 부족하고 올해 한파와 큰 일교차로 양파 생육에 문제가 발생한 영향이 컸다. 만생양파 가격은 17일 1211원에서 18일 2433원으로 2배 뛰기도 했다.
양파 업계 종사자들은 조생양파 조기 출하가 국내산 양파 시장 경쟁력을 약화시킬 수도 있다고 분석한다. 강선희 한국양파연합회 국장은 "정부 조생양파 조기출하로 비교적 품질이 떨어지는 조생양파를 시장에 내놓게 됐다"며 "이 과정에서 알이 큰 수입산 양파를 사용하는 시장이 공고화하면서 경쟁에서 밀리는 상황이 됐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조금씩 국내산 양파 시장도 회복세에 접어들면서 중·만생 양파 출하가 늘고 있다"며 "이에 가격과 품질도 안정기에 접어들고 있다"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이달 15일 지난해 비축한 저장양파 소진으로 정부가 이번 조생양파 조기출하를 추진하게 됐다"며 "올해에는 더 많은 물량의 양파를 비축해 내년도 안정적인 양파 시장이 형성됐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smk5031@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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