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대 VC도 에코프로비엠에 베팅…IMM인베, 전환사채 투자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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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대 벤처캐피탈(VC)인 IMM인베스트먼트가 에코프로비엠의 전환사채(CB) 투자를 검토하고 있다.
19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IMM인베스트먼트는 에코프로비엠 CB를 인수하는 것을 내부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IMM인베스트먼트는 그로쓰에쿼티투자본부가 운영하는 블라인드 펀드인 '페트라 8호의 사모투자합자회사(이하 페트라 8호)'를 통해 에코프로비엠 CB투자를 진행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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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억원 규모 투자할 듯
NH투자증권 등도 투자 검토 중
국내 최대 벤처캐피탈(VC)인 IMM인베스트먼트가 에코프로비엠의 전환사채(CB) 투자를 검토하고 있다. IMM인베스트먼트는 운용자산(AUM)이 6조4000억원에 달한다. 국내 VC 중 운용자산이 6조원을 넘는 곳은 이곳밖에 없다. CB는 회사채와 주식의 성격을 모두 가진 채권으로 발행 후 일정 기한이 지나면 미리 정한 가격(전환 가액)에 주식으로 바꿀 수 있는 권리가 부여된다.
에코프로비엠은 국내 이차전지 분야의 대표 기업으로 모기업인 에코프로와 함께 최근 주가가 급등한 곳이다. 에코프로비엠은 지난 18일 29만60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이는 지난해 말(12월 29일 종가 9만2100원)보다 3배 이상 높은 수준이라 증권업계를 중심으로 주가에 대한 고평가 논란이 있었다. 하지만 에코프로비엠은 현재 주가보다 10% 이상 높은 가격을 전환가액으로 한 CB 발행을 추진하고 있다. 표면 이자율도 0%로 제시해 CB를 주식으로 바꾸지 않으면 이자를 전혀 받을 수 없다. 그럼에도 국내 최대 VC 중 한 곳인 IMM인베스트먼트가 투자를 추진하고 있는 것이다.
‘배달의 민족’ 운영사 우아한형제들, 온라인 패션 커머스 기업 무신사, 게임 ‘배틀그라운드’ 개발사인 크래프톤 등에 초기 투자하며 기업의 향후 성장성을 정밀하게 파악하는 것으로 정평이 있는 IMM인베스트먼트가 에코프로비엠 주가가 앞으로도 10% 이상 더 상승할 가능성이 크다고 보는 것으로 해석된다.
19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IMM인베스트먼트는 에코프로비엠 CB를 인수하는 것을 내부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다음 달 투자심의위원회 등을 거쳐 최종 투자액이 결정될 전망이다. IB업계 고위 관계자는 “아직 투자심의위원회 논의가 이뤄지기 전이어서 정확한 투자액 규모 등을 확정하지 못했다”라고 했다. IMM인베스트먼트가 고려하고 있는 투자 규모는 200억원 안팎인 것으로 알려졌다.
IMM인베스트먼트는 그로쓰에쿼티투자본부가 운영하는 블라인드 펀드인 ‘페트라 8호의 사모투자합자회사(이하 페트라 8호)’를 통해 에코프로비엠 CB투자를 진행할 계획이다. 페트라 8호는 지난 2021년 11월 총 9680억원 규모로 조성된 펀드로 국민연금, 군인공제회, 우정사업본부 등이 출자자(LP)로 참여했다.
이 펀드는 무신사, 아웃도어 브랜드 헬리녹스 등에 투자했고 에코프로비엠의 모회사인 에코프로와 에코프로의 또 다른 자회사 에코프로머티리얼즈 등에도 투자한 바 있다. 지난해 11월 말 기준 소진율은 70%다.
에코프로비엠은 지난 3월 말부터 4월 초 대형 기관투자자와 증권사 등에 제안요청서(RFP)를 보내 CB 투자 의향을 물었다. RFP를 받은 NH투자증권도 CB 투자를 검토 중이다.
업계 관계자는 “발행사인 에코프로비엠이 증권사를 통하지 않고 직접 투자자를 모으고 있는 것으로 안다”라면서 “지금 주가가 높긴 하지만 워낙 시장에서 주도적인 기업으로 이름을 알렸기 때문에 이미 CB 투자자들을 어느 정도 다 모아 놓고 최종 발행 조건을 조율하는 것으로 안다”라고 말했다.
한편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에코프로비엠의 증권사 평균 목표주가는 19만9325원으로 현재 주가보다 10만원 가까이 낮다. 올해 연간 예상 매출액은 8조9891억원, 영업이익은 5884억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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