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챔프전도 최준용 없이 나간다
프로농구 서울 SK가 최준용 없이 챔피언결정전에 나선다.
전희철 SK 감독은 18일 4강 플레이오프(PO) 3차전에서 LG를 꺾고 챔피언결정전 진출을 확정한 뒤 “최준용은 올 시즌 더는 못 볼 것 같다. 회복이 멈췄다. 훈련을 하루이틀하면 다시 통증이 올라온다. 본인도 팀에 도움이 안 되는 몸 상태라고 판단했다. 기적이 발생하지 않는 한 지금 멤버 그대로 챔프전에 간다”고 밝혔다.
최준용은 지난 시즌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다. 올시즌 정규리그 막바지였던 2월 11일 대구 한국가스공사전에서 왼쪽 발뒤꿈치를 다친 뒤 출전하지 못했다. PO에는 복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지만 6강과 4강 무대에서도 뛰지 못한 최준용은 결국 챔피언결정전에도 출전할 수 없게 됐다.
전희철 감독은 “운동을 하고 나면 통증이 다시 생기는 상태다. 상태가 50~60%인데 운동 한 번 하고 나면 다시 아파서 그 이상으로 좋아지질 않는다”며 “참고 뛰라고 할 수는 없다. 선수도 스트레스를 받는다”고 말했다.
SK는 최준용의 공백에도 김선형과 자밀 워니가 지휘하고 최부경, 허일영 등이 보조하면서 기대 이상의 성적을 내고 챔피언결정전까지 올랐다. 6라운드 전승에 6강 PO와 4강 PO까지 내리 15연승을 달렸다. 그러나 베테랑들이 많고 6강 PO부터 체력적으로 지친 상태에서 최준용이 출전하지 못하게 됐다.
전희철 감독은 “챔프전까지 온 것만도 대단하다”고 현재 뛰고 있는 선수들을 칭찬하며 “상대가 누가 되든 챔프전은 4강전보다 더 ‘몰빵’ 농구를 해야 할 수도 있다”고 현 상태에서 총력전을 예고했다.
김은진 기자 mulderous@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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