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훈풍 기대에 한온시스템 회사채 ‘완판’…목표액 세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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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기사는 04월 18일 17:02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자동차 공조시스템 업체인 한온시스템이 회사채 수요예측에서 '완판'에 성공했다.
이번 흥행으로 한온시스템은 지난해 수요예측 미매각 오명을 지울 수 있게 됐다.
18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한온시스템은 이날 열린 1500억원어치 회사채 수요예측에서 총 4950억원의 주문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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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공조시스템 업체인 한온시스템이 회사채 수요예측에서 ‘완판’에 성공했다. 이번 흥행으로 한온시스템은 지난해 수요예측 미매각 오명을 지울 수 있게 됐다.
18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한온시스템은 이날 열린 1500억원어치 회사채 수요예측에서 총 4950억원의 주문을 받았다. 3년물 1000억원 모집에 3900억원, 5년물 500억원 모집에 1050억원이 모였다. 조달한 자금은 한국 및 북미, 유럽 등지 완성차의 열관리 부품 사업의 개발 및 양산 준비에 필요한 기계 및 장비 등의 구입 등을 위한 시설자금으로 활용할 예정이다.
한온시스템의 신용등급은 ‘AA-’ 수준이다. 성호재 한국신용평가 연구원은 “연구개발 역량 등을 바탕으로 자동차 공조부품 시장에서 글로벌 2위권의 우수한 시장지위를 유지하고 있다”며 “지난해 매출은 8조6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17.4% 증가했다”고 말했다.
전기차 생산 증가와 반도체 공급 차질 개선 등의 호재로 기관투자가의 투자 수요를 확보하는 데 성공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온시스템은 그간 전기차 열관리 부문에 대한 투자를 적극 확대했다. 조희승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이 2024년부터 차세대 전기차 전용 플랫폼 출시가 예정돼 있다”며 “이를 기점으로 전기차 비중 확대와 한온시스템의 시장 지배력 강화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지난해 회사채 수요예측 미매각 사태의 오명을 벗어났다는 점도 주목을 받는 요소다. 지난해 10월 열린 3000억원어치 회사채 수요예측에서 500억원의 주문을 받는 데 그쳤다. 당시 한전채 구축효과와 레고랜드 사태로 채권 시장이 흔들리면서 미매각을 피하지 못했다. 하지만 이번에는 금리 동결 호재에 금리 매력 등이 통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번 회사채는 NH투자증권이 단독 주관사를 맡았다. NH투자증권은 2016년부터 매년 한온시스템의 회사채 단독 주관사를 맡고 있다. NH투자증권 관계자는 “흥행에 성공하면서 최대 3000억원까지 증액 발행이 가능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장현주 기자 blackse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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