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업계는 지금 '빠삭 열풍' 중
입으로 한번, 소리로 한번 먹는 ‘바삭’ 요리! ‘바삭’ 소리를 듣기만 해도 어쩐지 그 식감이 상상이 되면서 입맛이 도는데, 이러한 ‘바삭’ 소리에는 특별한 힘이 숨겨져 있다.
영국 심리학자 찰스 스펜스 실험에 따르면, 눅눅해진 감자칩을 먹을 때 바삭거리는 소리를 들을 경우 뇌가 감자칩을 15% 정도 더 맛있게 느낀다고 한다. 즉, 음식을 먹을 때 소리가 크면 클수록 더 맛있게 느껴진다는 것이다. 이를 통해, 음식의 ‘맛’에 단순히 미각이나 후각만 좌우하는 것이 아닌 시각, 더 나아가 청각까지 관여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식품업계에서는 이런 현상을 살려 음식을 더 맛있게 먹을 수 있도록, 맛과 씹는 식감으로 미각을 사로잡을 뿐만 아니라 청각까지 자극하여 소리까지 맛있는 ‘바삭’한 요리를 다양하게 선보이고 있다. 최근에는 바삭보다 더 강력한 ‘빠삭’한 메뉴들도 속속 등장하며 소비자들의 입과 귀를 즐겁게 만들고 있다.
1인 피자 브랜드 ‘고피자’는 마지막 한 입까지 빠삭하게 즐길 수 있는 ‘크리스피 빠삭 도우’를 새롭게 선보였다. 전체적으로 바삭함을 강화하여 마지막 한입까지 바삭하게 즐길 수 있는 ‘크리스피 빠삭 도우’는 도우를 숙성하는 과정에서 반죽틀 오일링 작업을 통해 도우의 볼륨감과 바삭함을 살렸으며, 업그레이드된 고븐 2.0의 강한 열풍으로 더 바삭한 도우를 구현했다.
고피자는 신규 도우를 전 메뉴에 도입하여 전체적인 맛의 퀄리티를 높였으며, 변경된 도우에 맞춰 최적의 맛을 낼 수 있도록 피자의 토핑과 소스 양 등을 조정하여 맛의 밸런스도 맞췄다. 또한, 포만감을 느낄 수 있도록 기존 도우 대비 반죽의 중량을 증량하여 든든한 한 끼로도 제격이다.
새로운 도우 출시와 함께 전체 메뉴를 개편하며 맛의 변화를 시도하고 있는 고피자는 최근 △토마토소스 위 육즙 가득한 미트를 듬뿍 올리고 매운맛을 더한 ‘크레이지 미트 치즈 피자’, △혼자서도 2가지 맛을 즐길 수 있는 ‘페퍼로니 앤 포테이토 반반 피자’, ‘치킨 앤 콘 반반 피자’ 등 신메뉴도 출시했다.
맥도날드는 신메뉴 ‘맥크리스피 크리미 어니언’ 출시에 맞춰 아이돌 그룹 ‘뉴진스’를 모델로 발탁하고 신제품을 알리기 위한 ‘색다른 차원의 빠삭함’ 캠페인을 전개하고 있다. ‘색다른 차원의 빠삭함’ 캠페인의 일환으로 공개된 광고 영상은 레트로 감성의 2D 픽셀 조각을 쫓아 맥도날드에 찾아온 뉴진스가 ‘맥크리스피 크리미 어니언’의 차원이 다른 바삭함을 특유의 매력으로 소개하는 내용을 담고 있으며, 신제품 속 치킨 패티의 빠삭함을 2D 픽셀 조각으로 표현한 것이 눈길을 끈다.
새롭게 선보인 ‘맥크리스피 크리미 어니언’은 작년 여름 출시 이후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맥크리스피 클래식 버거’를 업그레이드한 메뉴로, 두툼한 100% 통닭다리살에 케이준 시즈닝을 더한 치킨 패티에 부드러운 크리미 어니언 소스와 베이컨을 더해 색다른 맛의 조화를 선사한다. 특히, 빠삭한 식감을 살리기 위해 치킨 패티에 케이준 반죽을 3번 입힌 것이 특징이다.
치킨 브랜드 60계치킨은 빠삭함의 끝판왕 ‘크크크 치킨’을 선보였다. ‘크크크 치킨’은 ‘크럼블을 입혀 크런치하고 크리스피한 치킨’을 줄여서 만든 이름으로 치킨 본연의 매력인 ‘바삭함’을 끌어올려 최고의 바삭함을 맛볼 수 있으며, 60계치킨의 브랜드 가치인 ‘깨끗한 기름’의 깔끔함을 함께 선사한다. 특히, 상큼하고 깔끔한 크크크소스나 달콤하고 담백한 콘마요소스 등 2가지 스타일의 디핑소스와 함께 먹으면 더 새롭고, 더 맛있게 즐길 수 있다.
종합식품기업 사조대림의 365일, 24시간 매일 먹어도 질리지 않고 언제 어디서나 맛있게 즐길 수 있는 스낵/안주 브랜드 ‘365.24’에서 ‘빠삭 한입먹태’를 출시했다. ‘365.24 빠삭 한입먹태’는 기름에 튀기지 않아 느끼하지 않고 담백하면서도, 겉에서부터 속까지 바삭함이 그대로 이어지는 빠삭한 식감을 살린 것이 특징이다. 먹태와 어울리는 콘버터맛, 갈릭맛, 매콤한맛의 시즈닝 3종이 알맞게 간을 맞춰 별도 소스 없이 맛있게 즐길 수 있으며, 먹기 좋은 한 입 크기로 제품 하나에 18g의 단백질이 함유된 고단백 식품으로 간편하게 즐기는 안주와 더불어 영양 간식으로도 손색이 없다.
김현주 기자 hj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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