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팝 노랫말에 숨은 의미는?…창작자 관점에서 본 은유의 활용

[신간] '은유가 만드는 삶'

은유가 만드는 삶(천년의상상 제공)

(서울=뉴스1) 김정한 기자 = 이 책은 '북클럽 은유' 시리즈 총 3권 중 두 번째 책이다. 모든 예술의 숨겨진 기원인 '은유'에 대해서 본격적으로 탐구한다.

앞서 출간된 1권 '은유란 무엇인가'가 은유적 사고 패턴의 기본 원리와 은유적 사고 훈련법을 소개한 '북클럽 은유'의 총론이자 은유 학습의 '씨앗'이라면, 2권은 창작자의 관점에서 은유를 어떻게 활용할 것인가를 모색하는 각론이자, 은유적 사고력의 '줄기'에 해당한다.

전체 내용을 살펴보면, 1부에서는 시, 2부에서는 동시와 동요, 3부에서는 가요를 포함해 케이팝(K-Pop)의 노랫말 안에 들어 있는 은유적 사고와 표현들을 추적해 분석한다.

4부에서는 오늘날 우리에게 그 어떤 예술보다도 더 익숙하고 더 강하게 영향을 미치는 각종 광고에 들어 있는 은유적 사고와 표현들을 같은 방식으로 분석하고 도식화하는 훈련을 한다.

마지막 5부에서는 언어 예술을 넘어서 회화, 건축 영역에서 우리에게 널리 알려진 작품과 그것에 영향을 끼친 시대정신 내지 문예사조에 들어 있는 은유적 사고를 추적해 분석하는 흥미진진한 훈련도 병행한다.

이 책은 우리가 노상 접하는 일상 언어는 물론이고 시, 소설, 노래, 동시, 동요, 회화, 조각, 건축 그리고 각종 공연예술 등 이들 모두는 은유적 사고의 산물이라고 설명한다.

철학자인 김용규와 수사학자인 김유림은 은유가 언어와 학문과 예술을 통해 인간의 삶을 풍요롭고 의미 있게 만든다는 것을 흥미로운 설명으로 보여준다.

△ 은유가 만드는 삶/ 김용규·김유림 글/ 천년의상상/ 1만9500원

acenes@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