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 만에 한국인 UCL 4강행 무산…김민재, '경고 관리 실패' 아쉬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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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애 처음 나선 '꿈의 무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에서 '높은 곳'을 바라봤던 김민재(27·나폴리)의 꿈이 무산됐다.
만약 나폴리가 UCL 8강을 통과했다면 김민재는 2019년 손흥민(토트넘) 이후 4년 만에 4강 무대를 밟는 한국인이 될 수 있었지만, 아쉽게 불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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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재는 경고 누적으로 결장
(서울=뉴스1) 안영준 기자 = 생애 처음 나선 '꿈의 무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에서 '높은 곳'을 바라봤던 김민재(27·나폴리)의 꿈이 무산됐다. 팀의 탈락이 확정된 경기에 경고 누적으로 뛰지 못했기 때문에 김민재의 아쉬움은 더욱 컸다.
나폴리는 19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나폴리의 디에고 아르만도 마라도나 경기장에서 열린 AC밀란과의 2022-23 UCL 8강 2차전 홈경기에서 김민재의 공백을 메우지 못하고 1-1로 비겼다.
앞서 8강 1차전 원정에서 0-1로 패하면서 2차전을 반드시 이겨야 4강 진출이 가능했던 나폴리는 무승부에 그쳤다. 결국 나폴리는 1·2차전 합계 1무1패로 뒤지면서 4강 진출에 실패했다.
만약 나폴리가 UCL 8강을 통과했다면 김민재는 2019년 손흥민(토트넘) 이후 4년 만에 4강 무대를 밟는 한국인이 될 수 있었지만, 아쉽게 불발됐다.
김민재에겐 더욱 씁쓸한 결과다. 그는 지난 13일 8강 1차전서 후반 33분 상대 선수와 경합하다가 경고를 받았다.
조별리그 레인저스전과 16강 프랑크푸르트전에서 각각 경고 1장을 기록했던 김민재는 누적 경고 3장이 돼 4강 진출의 분수령이 된 8강 2차전을 뛸 수 없었다. 심지어 세 번째 경고는 파울 선언 뒤 심판 판정에 항의를 하다 받았기 때문에 더 아쉽다.
김민재는 8강 1차전까지 이번 시즌 팀이 치른 모든 UCL 경기를 출전했다.
그래서 김민재의 8강 2차전 결장은 팀과 선수 모두에게 타격이 컸다. 결과론이지만 나폴리는 후방 빌드업과 공중볼 장악 등 김민재의 존재감이 발휘되야 할 곳에서 그 공백을 뼈저리게 느꼈다.
물론 8강 진출도 의미 있는 소득이다. 김민재는 첫 UCL 경기였던 조별리그 리버풀전에서 4-1 승리로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이어 아약스와 조별리그 3차전 6-1 대승, 프랑크푸르트와 16강 2차전 3-0 대승 등을 이끌며 충분히 성공적인 시즌을 보냈다.
얻은 게 많고 성공적이었지만, 그랬기에 마지막 결장이 더욱 아쉬운 대목이다. 김민재로선 첫 UCL에서 8강 진출이라는 좋은 기록을 거둔 것을 자신감으로 삼는 한편, 중요한 순간 경고 관리 실패로 탈락을 지켜만 봐야했던 아픈 기억 역시 교훈으로 새겨야 한다.
tre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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