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봇 2대 충전 한번에"…ETRI, 동시무선충전 기술 개발

무선충전 공간 효율 극대화…가격 절감 효과도
식당 서빙·물류 등 무선충전 로봇시장 활성화 기대

[아이뉴스24 안세준 기자] 로봇 2대를 동시에 무선 충전할 수 있는 기술이 개발됐다. 하나의 송신기로 하나의 수신기를 충전할 수 밖에 없었던 1:1 충전 방식의 단점을 국내 연구진이 해결했다.

ETRI 연구진이 듀얼사이드 무선충전 시스템의 로봇 충전을 시연하는 모습. [사진=ETRI]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은 수신코일 크기와 동일한 하나의 송신 코일을 이용해 송신 코일 양방향에서 동시에 무선충전이 가능한 '듀얼사이드 로봇 무선충전' 기술을 세계 최초 개발했다고 19일 밝혔다.

듀얼사이드 로봇 무선충전은 2대의 로봇을 동시에 각각 50와트(W)의 전력으로 무선충전해 1시간 내 로봇을 완충할 수 있는 기술이다. 지면과 수직으로 배치된 지름 20cm 크기 동전 모양의 송신 코일의 양쪽 면을 모두 활용해 2대 로봇을 동시에 충전하는 방식이다.

그동안 2개의 수신기를 동시에 충전하기 위해서는 수신기보다 큰 송신 코일을 이용해 자기장을 만들어야 했다.

듀얼사이드 무선충전 시스템은 세계 최고의 성능을 가지면서도 국내 전자파 간섭 규격(KN 14-1)을 만족해 상용화에도 근접했다는 평가다.

ETRI는 동양이엔피, 디에스시동탄 등 중소·중견기업과 협력해 2025년까지 기술이전과 스마트 팩토리 실증을 진행키로 했다.

이를 통해 무인운반로봇(AGV)과 서비스 로봇과 같은 다양한 로봇 플랫폼에 적용 가능한 기술을 개발해 상용화를 추진하겠다는 계획이다.

박승근 ETRI 전파연구본부장은 "미래 로봇산업 발전과 무선충전 기술 적용 가능성을 고려할 때 파급효과가 매우 큰 기술"이라며 "AGV와 서비스 로봇 등 다양한 로봇에 적용이 가능해 무선충전 기술이 더욱 활성화될 수 있는 기술"이라고 말했다.

/안세준 기자(nocount-jun@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