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명석에 성추행 당한 딸, 엄마가 한 충격적인 말 “나도” (PD수첩)

이민지 2023. 4. 19. 0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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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이민지 기자]

정명석 성범죄 피해 내용이 또 한번 대중을 충격에 빠뜨렸다.

4월 18일 방송된 MBC 'PD수첩'에서는 JMS 총재 정명석의 엽기적인 성범죄 행위와 그의 공범자들에 대해 다뤘다.

넷플릭스 다큐멘터리 '나는 신이다' 촬영 후 1년만에 피해자 메이플이 다시 한국을 찾았다. 법정에서 피해 사실을 직접 증언하기 위해 온 것.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경찰 인력도 배치됐다.

다큐멘터리를 보고 누구보다 충격 받았다는 그녀의 가족들. 메이플은 "거기에는 10분의 1 정도만 나왔다. 그래도 엄마가 못 보겠다고 좀 울었고 아빠도 보고 나서 나에게 미안하다고 했다. 홍콩에서 뉴스가 좀 크게 터져서 여러 가지로 걱정해 주셨다"라고 말했다.

메인 뉴스를 장식할 만큼 홍콩에서도 관심이 뜨거웠다. 메이플은 "많은 사람들이 '잘했다. 용기 내서 한 건 잘했다. 많은 사람을 구해줬다' 했는데 한편으로는 직장을 찾기가 좀 어려워졌고 고용하겠다고 했던 사람들이 뉴스나 넷플릭스에 나온 후 '지금은 고용 못하겠다'고 했다"라고 근황을 공개했다.

이어 "내가 얼굴을 만약 공개 안하면 그쪽에서 또 거짓말이라고, 사람을 썼다고 그럴까봐. 그러면 또 다른 피해자가 생긴다. 그래서 내가 한 말이 얼마나 진실한지 사람들에게 알리고 싶었다. 죽기 전에 마지막으로 해야 하는 일은 그 사람을 고소하고 진실을 밝히는 것"이라고 얼굴을 공개한 이유를 공개했다.

메이플의 폭로 후 많은 피해자들이 정명석을 고소했다. 모녀가 함께 피해를 당한 경우도 있었다.

정명석의 허락을 받아 결혼한 부부 사이에서 태어난 JMS 2세 이서은(가명)씨는 "내 몸과 마음을 다 드리겠다는 찬양, 기도를 매일 시킨다"라고 회상했다. 어릴 때부터 정명석에게 몸과 마음을 다 바치겠다는 기도를 해왔다는 서은씨. 감옥에 있는 정명석에게 엄마와 함께 사진을 찍어 보내기도 했다.

2018년 정명석 출소 직후 서은씨에게 한통의 전화가 왔다. 서은씨는 "20살이었다. 갑자기 '선생님이 너보고 오래. 월명동으로 와'라고 연락이 왔다. 엄마가 자기도 같이 가면 안 되겠냐 말씀하셔서 같이 갔다"며 월명동 JMS 본부에서 있었던 일을 공개했다.

서은씨는 "집무실이라고 제일 넓은 방이었다. 편안한 의자에 앉아계셨고 와보라 하셔서 갔더니 내 원피스를 올리면서 팬티 안으로 손을 넣으시고 'XX 예쁘다' 이런 얘기를 하셔서 1차 당황했다. '다리도 튼실하다. 이제 내가 취해야지' 이런 말을 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엄마가 같이 왔다고 하니까 들어오라 했다. 엄마랑 나랑 정명석 씨랑 셋이 있는 상황에서 정명석씨가 내 허벅지를 만지는데 엄마는 그냥 웃으면서 감사하다고 했다"라고 회상했다.

다음 상황은 더 기괴했다. 서은씨는 "엄마 허벅지도 만졌다. 내 눈앞에서 내가 20년 동안 메시아라고 믿고 있었던 사람이 내 엄마의 허벅지를 만지며 웃는 장면을 뭐라 할 수 있겠냐. 기괴했다"라고 토로했다.

그날 이후 하루하루가 지옥이었다는 서은씨는 "엄마한테 '난 이해가 도저히 안 된다. 왜 성추행 당한 딸을 방관하고 진실을 묵인하느냐'고 싸웠는데 엄마는 '신랑이 신부를 사랑해주는게 뭐가 문제냐. 네가 못 깨달아서 그런거다. 기도해라. 사탄 들렸다'고 했다. 그 와중에 엄마가 '나도 선생님이랑 했어'라고 했다"라고 말해 충격을 안겼다. 이어 "엄마는 석사까지 했고 지금도 높은 자리에 계신다. 공무원이다"라고 밝혔다.

호주에서 온 에이미도 정명석을 고소한 당사자이다. 에이미는 "방송을 다 보고 나서 완전히 무너져 내렸다. 울고 또 울었다. 한국 판사들 앞에서 정명석을 상대로 성폭력 피해자로서 증언하기 위해 한국에 다시 오게 됐다. 이건 꼭 밝혀져야 하는 일이다"라고 말했다.

(사진=MBC 'PD수첩' 캡처)

뉴스엔 이민지 o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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