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 이동권은 ‘생존권’ 특별교통수단 24시간 운영 절실”

강주영 2023. 4. 19. 09:22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18일 강원도청 앞에는 휠체어를 타고 우비를 쓴 사람들 100여명이 모였다.

주요 내용은 △이동권 보장(특별교통수단 운영비 도비지원 40%·1대당 일일 운행률 75% 보장 및 운영비 지원 등) △강원도 권리중심 중증장애인 맞춤형 공공일자리 확대(100명 시행, 5명당 1명의 전담인력 배치 등) △장애인자립생활센터 지원 강화(초기 설치비 지원 등) △탈시설 정책 수립(자립주택 및 정착금 확대, 재가발달장애인 주거서비스 강화, 인권침해 시설 폐쇄 및 긴급탈시설 등) △장애인 활동지원제도 확대(24시간 대상자 확대 등) △평생교육권리 보장(야학 공간 지원 등) △주거권 보장(중증장애인 공공임대아파트 보증금 지원, 공공임대주택 공급 시 유니버셜디자인 적용 의무화 등) △문화·체육·관광권 보장(무장애도시 계획 수립 등)이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420 강원공투단 기자회견
“불 나도 움직일 수 없어 사망”
자립권 보장 등 지역정책 제안
▲ 강원지역 장애인 권익옹호 단체 6곳으로 구성된 420강원장애인차별철폐공동투쟁단은 18일 강원도청 앞 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장애인 정책 개선을 촉구했다. 이날 춘천시청까지 가두행진도 가졌다.

18일 강원도청 앞에는 휠체어를 타고 우비를 쓴 사람들 100여명이 모였다. 준비한 현수막은 비에 젖은 채 바닥에 깔렸지만, 참석자 목소리들은 또렷했다.

강원지역 장애인 권익옹호 단체 6곳으로 구성된 420강원장애인차별철폐공동투쟁단이 이날 가진 기자회견 현장이다.

4월 20일 장애인의 날을 앞두고 강원지역 장애인들의 자립생활 실현에 필수적인 정책을 촉구하기 위해 이날 가진 이날 회견에는 수동·전동휠체어를 탄 지체장애인과 정신장애·지적발달장애인 당사자와 김용섭 강원장애인차별철폐연대 상임대표, 최종신 춘천 호반장애인자립생활센터 소장 등 관련 단체 대표 및 활동가 100여명이 참석해 중증장애인 권리보장을 위한 피켓을 들었다. 피켓에는 “동정은 제발 이제 그만”, “특별교통수단 24시간 연중무휴 보장하라” 등의 문구가 쓰였다. 춘천·원주·강릉·삼척·속초 등 도내 각지에서 모인 이들은 연령대도 20대부터 70대까지 다양했다.

▲ 강원지역 장애인 권익옹호 단체 6곳으로 구성된 420강원장애인차별철폐공동투쟁단은 18일 강원도청 앞 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장애인 정책 개선을 촉구했다. 이날 춘천시청까지 가두행진도 가졌다.

이재균 속초 아우름장애인자립생활센터 소장은 “다시 살아서 볼 수 있어서 반갑다”고 인사한 뒤 한참 말이 없었다. 한숨을 거듭 내쉬던 그는 “몇 년 전 속초에 산불이 났을 때 제 친구는 침대에 누워있었다. 불이 났지만 움직일 수 없어 죽어갔다. 이런 죽음은 다음 해에도, 그 다음 해에도 있었다. 저도 친구처럼 될까 절실한 마음에 나왔다”고 했다. 이어 “비오는 추운 날씨에 나도 커피를 마시고 영화를 보고싶다. 왜 우리는 이런 날씨에 이렇게 만나야만 하느냐”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빈운경(34) 원주장애인자립생활센터 활동가는 “돈이 안 된다는 이유로 저상버스를 운행하지 않는 것은 우리 생존을 외면하는 일”이라며 “저상버스를 우리 지역에서 타고 싶다. 또래 청년들도 버스타는 법을 배우는 시대가 오면 좋겠다”고 목이 멘 채 말했다. 탈시설의 필요성도 강조했다. 뇌병변 지체장애인인 최지원(원주·31) 씨는 “2013년 시설에서 나온 지금 저는 행복하다. 시설에 사는 장애인은 나오고 싶어도 못 나오고, 먹고 싶은 것도 먹지 못합니다. 장애인도 자기주도권을 가질 수 있다”고 느리지만 또박또박 말했다. 대체보안의사소통기구 AAC를 활용해 목소리는 내는 장애인 청년도 있었다.

▲ 강원지역 장애인 권익옹호 단체 6곳으로 구성된 420강원장애인차별철폐공동투쟁단은 18일 강원도청 앞 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장애인 정책 개선을 촉구했다. 이날 춘천시청까지 가두행진도 가졌다.

이들은 이동권과 거주권, 자립권, 문화향유권 보장을 위한 정책 요구안도 강원도청에 전달했다. 주요 내용은 △이동권 보장(특별교통수단 운영비 도비지원 40%·1대당 일일 운행률 75% 보장 및 운영비 지원 등) △강원도 권리중심 중증장애인 맞춤형 공공일자리 확대(100명 시행, 5명당 1명의 전담인력 배치 등) △장애인자립생활센터 지원 강화(초기 설치비 지원 등) △탈시설 정책 수립(자립주택 및 정착금 확대, 재가발달장애인 주거서비스 강화, 인권침해 시설 폐쇄 및 긴급탈시설 등) △장애인 활동지원제도 확대(24시간 대상자 확대 등) △평생교육권리 보장(야학 공간 지원 등) △주거권 보장(중증장애인 공공임대아파트 보증금 지원, 공공임대주택 공급 시 유니버셜디자인 적용 의무화 등) △문화·체육·관광권 보장(무장애도시 계획 수립 등)이다. 이들은 도청에서 춘천시청까지 가두행진도 가졌다.

▲ 강원지역 장애인 권익옹호 단체 6곳으로 구성된 420강원장애인차별철폐공동투쟁단은 18일 강원도청 앞 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장애인 정책 개선을 촉구했다. 이날 춘천시청까지 가두행진도 가졌다.

김용섭 강원장애인차별철폐연대 상임대표는 “누구나 장애인이 될 수 있다. 우리가 호소하는 요구안을 꼼꼼히 들여다봐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남준 도장애인복지과장은 “요구안을 잘 살펴보고 지휘부에 적극 전달해 장애인의 목소리를 호소하는 자리를 만들겠다”고 답했다.

지난 1월말 기준 강원도 등록장애인은 10만 1000명이며 정도가 심한 경우는 3만 8022명으로 38%를 차지한다. 강주영

Copyright © 강원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