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1분기 성장률 4.5%…한국 경제 영향은?
[앵커]
중국이 강력한 코로나19 방역을 떨쳐내고 이른바 '위드 코로나'에 접어든 뒤 첫 경제 성적표가 나왔습니다.
지난 1분기 경제성장률이 4.5%를 기록했는데, 시장의 기대를 웃돈 수치입니다.
일단 반등을 시작한 모양새인데 우리 경제에는 어떤 영향을 미치는 것인지 베이징 조성원 특파원이 전해왔습니다.
[리포트]
중국 항저우의 한 식당가입니다.
올 들어 코로나19 방역이 크게 완화된 뒤 손님이 급증했습니다.
[두옌칭/식당 책임자 : "현재 우리 실적이 이전보다 눈에 띄게 증가했어요, 좌석 점유율이 90% 이상입니다."]
이 같은 요식업을 비롯한 중국의 소매 판매가 지난 1분기 5.8% 증가했습니다. 3월 한 달은 10.6%나 늘었습니다.
이처럼 소비가 성장을 이끌며 올해 1분기 중국의 경제성장률이 4.5%를 기록했습니다.
연간 성장률 목표치 '5% 안팎'에는 미달했지만, 지난해 3.0%에 비하면 분명 반등했습니다.
[푸링후이/중국 국가통계국 대변인 : "주민 소득은 계속 증가하고, 시장 기대는 뚜렷하게 개선됐습니다. 경제 운영이 양호하게 시작됐습니다."]
전체적으로 서비스 산업이 1분기 5.4% 성장하며 3.3% 성장에 그친 제조업보다 성장 기여도가 높았습니다.
한국은행은 중국이 이처럼 제조업이 아닌 서비스업 위주로 성장하면 한국의 성장률 개선 폭이 크게 줄어든다고 분석했습니다.
[장정석/한국은행 북경사무소 소장 : "중국 경제가 제조업 중심으로 성장을 해야 중간재 수출을 많이 하는 우리 경제에 도움이 됩니다. 이번에 서비스업 중심으로 성장을 하다보니 우리 수출과 성장에 미치는 영향이 과거보다 제한적입니다."]
IT 부문의 재고 수준이 아직 높고, 중간 정도 기술력의 소재 부품은 중국이 자체 조달하는 경향도 보여 한국의 대중국 무역 적자가 호전될 기미를 보이질 않고 있습니다.
미중 갈등 속에 중국내 애국 소비가 확산된 점도 대중국 수출을 늘려 경기를 회복해야 하는 한국엔 부담이 되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조성원입니다.
영상편집:김철/자료조사:조영은/그래픽:서수민 안재우
조성원 기자 (sungwonc@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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