벼랑 끝 캐롯, 마지막일지 모르는 고양 홈경기서 반등할까

문대현 기자 2023. 4. 19. 0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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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농구 4강 플레이오프(PO·5전 3선승제) 탈락 위기에 몰린 고양 캐롯이 안양 KGC를 상대로 마지막이 될지도 모르는 고양 홈 경기를 치른다.

캐롯은 19일 오후 7시 경기 고양실내체육관에서 KGC와 2022-23 SKT 에이닷 프로농구 4강 PO 4차전을 치른다.

비정상적인 구단 운영 속에서도 간절함을 갖고 4차전에 임하는 캐롯 선수단이 이날 거함 KGC를 상대로 어떤 경기력을 보일지 지켜 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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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롯, 4강 PO 1승2패…19일 KGC와 4차전
재정난에 새 인수 기업 찾는 중
7일 경기 고양시 고양체육관에서 열린 SKT 에이닷 프로농구 2022-2023 KBL 플레이오프 3차전 고양 캐롯 점퍼스와 안양 KGC 인삼공사의 경기, 캐롯 김승기 감독이 작전지시를 하고 있다. 2023.4.17/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서울=뉴스1) 문대현 기자 = 프로농구 4강 플레이오프(PO·5전 3선승제) 탈락 위기에 몰린 고양 캐롯이 안양 KGC를 상대로 마지막이 될지도 모르는 고양 홈 경기를 치른다.

캐롯은 19일 오후 7시 경기 고양실내체육관에서 KGC와 2022-23 SKT 에이닷 프로농구 4강 PO 4차전을 치른다.

시리즈 전적 1승2패를 기록한 캐롯은 이 경기에서 패하면 챔피언결정전 진출 무산과 함께 시즌을 마치게 된다.

정규리그 5위를 기록한 캐롯은 모그룹의 경영 악화에 따른 리그 가입비 납부 문제로 PO 출전이 무산될 위기에 처했다. 그러나 납부 마감기한을 하루 앞두고 완납하며 극적으로 PO에 나설 수 있었다.

어렵사리 나선 6강 PO에서 4위 울산 현대모비스를 만나 3차전까지 1승2패로 밀렸으나 4차전과 5차전을 연달아 잡아내며 기적적으로 4강에 올랐다.

4강 PO에서는 정규리그 1위 KGC를 만났다. 이번 시리즈에 앞서 전문가들은 대부분 KGC가 3연승으로 캐롯을 무너뜨릴 것으로 전망했다.

시즌 막판까지 김선형(SK)과 최우수선수(MVP) 대결을 벌인 가드 변준형을 비롯해 오세근, 문성곤, 오마리 스펠맨 등 올스타급으로 구성된 KGC의 전력이 캐롯보다 앞선 것이 사실이었다.

1차전에서 KGC가 프로농구 사상 최다 격차인 56점 차 대승(99-43 승)을 거두며 모든 이들의 예상이 맞아떨어지는 듯 했다.

그러나 2차전에서는 전문가들의 예상을 깨고 캐롯이 89-75로 이기며 원점으로 되돌렸다.

내친김에 홈에서 열린 3차전에서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려 했던 캐롯은 한때 16점 차까지 리드했으나 경기 막판 선수들의 체력이 떨어져 72-76으로 석패하며 탈락 위기에 놓였다.

캐롯은 여기까지 오면서 체력을 다 쏟아부은 탓에 4차전도 여전히 KGC의 강세를 예상하는 이가 많다.

17일 경기 고양시 고양체육관에서 열린 SKT 에이닷 프로농구 2022-2023 KBL 플레이오프 3차전 고양 캐롯 점퍼스와 안양 KGC 인삼공사의 경기, 캐롯 이정현이 KGC 변준형을 수비하고 있다. 2023.4.17/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그러나 캐롯도 쉽게 물러날 생각은 없다. 이미 알려진대로 캐롯은 재정난에 처한 모기업의 지원 중단으로 새로운 인수 기업을 찾고 있다.

2021-22시즌 후 고양 오리온이 데이원자산운용(캐롯 운영사)으로 인수될 때는 기존 연고지를 유지했지만 이번의 경우 연고지를 이전할 가능성이 큰 상황이다.

캐롯이 이번에 챔피언결정전에 오르지 못한다면 이날 경기가 고양에서 열리는 마지막 경기가 될 수 있는 셈이다.

PO 들어 연일 이어지는 캐롯의 투혼에 이날도 많은 홈 팬들이 경기장을 찾을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선수들은 몸을 던져서라도 KGC에 맞설 것으로 보인다.

또한 선수단 내부에는 PO에서 최대한 좋은 성적을 내야 팀이 공중분해되지 않고 안정적인 기업에 인수될 수 있다는 분위기도 퍼져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인수 전 자신들의 상품 가치를 조금이라도 더 높이기 위해서라도 4차전에서 최선을 다할 수 밖에 없다는 의미다.

비정상적인 구단 운영 속에서도 간절함을 갖고 4차전에 임하는 캐롯 선수단이 이날 거함 KGC를 상대로 어떤 경기력을 보일지 지켜 볼 일이다.

eggod6112@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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