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산 124승 레전드도 감탄…'호수비 퍼레이드' 강백호, 외야 적응 완료 [MD수원]
[마이데일리 = 수원 김건호 기자] 강백호(KT 위즈)의 호수비에 KBO 통산 124승 투수도 감탄했다.
강백호는 이번 시즌부터 다시 외야수로 복귀했다. 개막 이후 지명타자로 활약했지만, 지난 13일 창원 NC 다이노스전부터 우익수로 꾸준하게 출전하고 있다.
강백호는 지난 16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의 경기에서 호수비를 펼쳤다.
KT 선발 보 슐서는 3회초 2사 1, 2루의 위기를 맞았다. 타석에는 채은성. 채은성은 슐서의 체인지업을 받아쳤다. 공을 멀리 뻗어나갔다. 하지만 우익수 강백호가 워닝트랙에서 공을 잡으며 펜스에 부딪혔다. 강백호의 몸을 사리지 않는 수비로 위기를 넘겼다.
18일 SSG 랜더스전을 앞두고 취재진을 만난 이강철 감독은 "(강백호의 수비가) 좋아지고 있는 모습이다. 여유가 생긴 것 같다"며 "채은성 타구를 못 잡았으면 경기가 어떻게 될지 몰랐을 것"이라고 말했다.
웨스 벤자민은 강백호가 충돌한 곳에 강백호의 모습을 테이핑해 기념했다. 그는 18일에 "백호는 외야 수비를 하다가 1루에 들어갔고, 올 시즌 다시 외야에 나와서 활약 중이다. 그날 보여준 호수비들은 오랜만에 다시 외야에 본인이 왔다는 것을 알리는 것 같았다"며 "그만큼 멋졌고, 더 활약하기를 바라는 마음에 직접 제작했다"고 밝혔다.
벤자민의 바람대로 강백호는 18일 SSG전에서 다시 한번 호수비를 펼쳤다. 5회초 선두타자 박성한이 고영표의 체인지업을 받아쳤다. 타구는 수비수가 잡기 애매한 위치로 향했다. 하지만 외야 깊숙한 곳에 있었던 강백호가 달려와 몸을 날리며 잡으며 아웃카운트를 추가했다.
이날 경기 해설을 맡은 'SPOTV'의 정민태 해설위원은 KBO 통산 124승을 거둔 전설이다. 정민태 해설위원은 "강백호 정말 미친 것 아닌가. 어떻게 이런 수비를 보여주는가. 기가 막힌 플레이를 봤다"며 "지난 시즌 어려움을 겪으면서 올 시즌 각오가 대단한 것 같다"고 말했다.
강백호는 지난 시즌 부상 악재가 겹치며 타율 0.245 OPS 0.683으로 부진했다. 하지만 이번 시즌 초반부터 엄청난 활약을 펼치고 있다. 18안타 3홈런 9타점 14득점 타율 0.353 OPS 0.992로 맹활약 중이다. 이어 수비에서도 호수비를 펼치며 공수에서 완벽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강백호. 사진 = 마이데일리 DB, KT 위즈 제공]-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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