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한미군사령관 “北, 한미일 수도 도달 가능한 군사능력 개발…대응 준비돼 있어”

이신혜 기자 2023. 4. 19. 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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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 러캐머라 주한미군사령관이 18일(현지 시각)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과 관련, "김정은 체제는 서울·도쿄·워싱턴 DC 등을 넘어서 도달할 수 있는 (군사) 능력을 개발했다"고 말했다.

러캐머라 사령관은 육·해·공 가운데 어느 분야의 북한 핵 능력이 가장 위협적이냐는 질문에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실험 등을 언급하면서 "육상에서의 능력이 가장 큰 위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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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제디디아 로열 국방부 인도태평양안보 수석 부차관보와 존 아퀼리노 미군 인도·태평양 사령관, 폴 러캐머라 주한미군사령관이 18일(현지 시각) 미 하원 군사위원회 청문회에 참석하고 있다. /뉴스1

폴 러캐머라 주한미군사령관이 18일(현지 시각)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과 관련, “김정은 체제는 서울·도쿄·워싱턴 DC 등을 넘어서 도달할 수 있는 (군사) 능력을 개발했다”고 말했다.

이날 하원 군사위의 청문회에 출석한 러캐머라 사령관은 “(주한미군의) 최우선 순위는 미국 본토와 동맹국을 보호하는 것이다. 한국전쟁은 끝나지 않았으며 우리는 휴전 상태”라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어 그는 “전략적 위치인 전방에서 방어함으로써 우리는 한국 국민을 더 잘 보호할 수 있고 한국에 대한 철통같은 공약도 강화한다”고 말했다.

러캐머라 사령관은 “준비 태세는 쉽게 약화할 수 있으므로 우리는 본토를 방어하고 도발에 대응하기 위해 현실적인 훈련을 계속 해야 한다”며 “김정은이 적대행위를 재개한다면 우리는 (대응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러캐머라 사령관은 육·해·공 가운데 어느 분야의 북한 핵 능력이 가장 위협적이냐는 질문에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실험 등을 언급하면서 “육상에서의 능력이 가장 큰 위협”이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그(김정은)가 이 능력을 개발하는 것을 막지 못했다”면서 “우리는 그가 이 능력을 배치하지 못하도록 억제하는 데 초점을 맞출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그는 북한이 지난 13일 처음으로 고체연료를 사용한 화성-18형 ICBM을 시험 발사한 것과 관련해 고체 연료 사용 ICBM으로 인한 영향을 묻는 말에는 “우리의 징후 포착 및 경보(I&W) 능력(에 영향을 미친다)”고 답했다.

그는 징후를 탐지하고 경보를 발령할 수 있도록 하는 시간을 더 단축시킨다는 의미냐는 질문에는 “그렇다”고 밝혔다.

러캐머라 사령관은 한국 전쟁의 교훈을 묻는 말에 “준비”라고 답변하며 “진화하는 적에 맞춰 진화하면서 지상전뿐 아니라 모든 영역에서 싸울 수 있는 능력을 갖추도록 확실히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제디디아 로열 국방부 인도태평양안보 수석 부차관보는 회의에서 기밀문서 유출과 관련해 한국과 역내 파트너들이 미국의 정보 및 군사적 능력을 완전히 신뢰하고 있다고 보느냐는 질문에 “우리는 한국과의 동맹 관계에 완전한 믿음과 확신이 있다”고 답했다.

러캐머라 사령관은 한국 관련 내용도 포함된 미국의 기밀문서 유출에 대해 동맹이 반발한 게 있느냐는 질문에는 “그렇지 않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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