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평가 논란' 나라셀라, IPO 비교기업 바꿔 '몸값'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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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기사는 04월 18일 17:33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와인 수입·유통업체 나라셀라가 기업가치 고평가 논란을 해소하기 위해 비교기업을 바꾸고 기업가치 눈높이를 낮춰 공모에 나선다.
나라셀라와 주관사는 시장의 평가를 받아들여 비교기업을 기존 9곳에서 3곳으로 줄이고 비교기업으로 와인 유통업과 관계된 기업을 새로 찾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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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상 시총 최대 1674억원에서 1525억원으로 약 7% 하향
5월 16~17일 기관 수요예측 진행
와인 수입·유통업체 나라셀라가 기업가치 고평가 논란을 해소하기 위해 비교기업을 바꾸고 기업가치 눈높이를 낮춰 공모에 나선다. 국내 1호 상장 와인 유통사에 도전하는 만큼 기업가치 산정의 적정성을 확보하려는 조치다.
나라셀라는 18일 금융감독원에 정정신고서를 제출하고 코스닥 상장을 위한 공모 절차를 재개한다고 밝혔다.
지난 14일과 17일 기관 수요예측을 시작할 예정이었지만 수요예측을 하루 앞두고 공모 일정은 연기했다. 본격적인 공모 절차를 하루 앞두고 일정을 미루는 건 드문 일이다.
수요예측을 앞두고 공모가 고평가 논란이 확대되자 시장과 눈높이를 맞추기 위한 시간이 필요하다는 판단이었다.
나라셀라는 정정신고서를 제출하면서 기업가치를 낮췄다. 나라셀라는 당초 공모가를 기준으로 예상 시가총액 1417억~1674억 원을 제시했는데, 이번엔 1288억~1545억원으로 약 7~9% 낮췄다. 공모가 희망 범위도 2만2000~2만6000원에서 2만~2만4000원으로 조정했다.
공모 진행 과정에서 비교기업을 새로 선정한 결과다. 나라셀라는 앞서 비교기업이 적절하지 못하다는 비판을 일기도 했다. 명품 사업이 주력인 루이비통(LVMH 모에 헤네시 루이비통)과 와인이 아닌 주류 사업이 핵심인 롯데칠성음료 등을 비교기업에 넣으며 고평가 논란에 불이 붙었다. 이후 루이비통 등을 비교기업에서 제외했지만 비판의 목소리는 여전했다.
나라셀라와 주관사는 시장의 평가를 받아들여 비교기업을 기존 9곳에서 3곳으로 줄이고 비교기업으로 와인 유통업과 관계된 기업을 새로 찾았다.
이번에 비교기업으로 선정한 곳은 글로벌 유통 플랫폼 회사인 ‘실리콘투’와 이탈리아 와인 기업인 ‘이탈리안 와인 브랜즈’, 이탈리아 와인 유통사 ‘콤파니아 데이 카라이비’ 3곳이다.
나라셀라 관계자는 “와인 문화 전파, 글로벌 신인도 제고, 신규 와인 포트폴리오 확대 등을 위해 상반기 중 상장을 추진한다”며 “와인 관련 기업 최초 상장이다 보니 미진한 부분이 있었지만 이를 보완하고 시장의 눈높이를 최대한 반영해 증권신고서를 재정비했다”고 말했다.
나라셀라는 1990년에 설립된 와인 유통사다. ‘국민 와인’으로 불리는 칠레의 ‘몬테스 알파’를 비롯해 120여개 브랜드, 1000여종의 와인을 공급하고 있다.
나라셀라는 오는 5월 16~17일 기관투자가 대상 수요예측을 진행한 뒤 5월 22~23일 일반 청약을 진행한다. 상장 주관사는 신영증권이다.
최석철 기자 dolso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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