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순재의 마지막 '리어왕'…6월 LG아트센터 서울 개막

장병호 2023. 4. 19. 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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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이순재(88)의 연기 인생 마지막이 될 연극 '리어왕'이 무대에 오른다.

연극 '리어왕'은 오는 6월 1일부터 18일까지 서울 강서구 LG아트센터 LG 시그니처 홀에서 막을 올린다.

고령에도 현역으로 왕성하게 활동 중인 배우 이순재가 주인공 리어왕 역을 맡아 관객들의 호평을 받았다.

제작사 측은 "이번 공연이 이순재의 '리어왕'을 만나볼 수 있는 마지막 무대"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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셰익스피어 원전 그대로 2021년 초연
200분 동안 열연, 총 16회 공연 선보여
이순재 "'리어왕'은 나의 필생의 작품"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배우 이순재(88)의 연기 인생 마지막이 될 연극 ‘리어왕’이 무대에 오른다. 연극 ‘리어왕’은 오는 6월 1일부터 18일까지 서울 강서구 LG아트센터 LG 시그니처 홀에서 막을 올린다.

연극 ‘리어왕’ 포스터. (사진=연우무대, 에이티알)
‘리어왕’은 2021년 예술의전당 CJ토월극장에서 처음 선보인 연극이다. 셰익스피어 원전을 그대로 재현한 작품으로 공연 당시 전 회차 전석 매진을 기록했다. 고령에도 현역으로 왕성하게 활동 중인 배우 이순재가 주인공 리어왕 역을 맡아 관객들의 호평을 받았다.

이번 공연에서도 이순재는 리어왕 역을 단독으로 맡는다. 200분 동안을 열연해야 하는 만큼 주말에도 단 1회만 공연한다. 공연은 6월 1일부터 18일까지 월요일을 제외하고 매일 1회씩 총 16회 진행한다. 제작사 측은 “이번 공연이 이순재의 ‘리어왕’을 만나볼 수 있는 마지막 무대”라고 전했다.

이순재는 1956년 연극으로 데뷔해 68년간 연기 인생을 이어왔다. ‘리어왕’은 그가 꼽은 인생의 역작이다. 이순재는 “이 작품은 나의 필생의 작품이다. 일생에 한번 올까 말까 한 기회이기에 최선을 다할 수 밖에 없다”고 밝힌 바 있다.

이번 공연에선 이순재 외에도 탄탄한 연기력를 지닌 관록의 배우들이 함께 무대에 오른다. 리어왕의 첫째 딸 고너릴 역은 권민중이 맡는다. 둘째 딸 리건 역은 초연과 앙코르 공연에 참여한 서송희가 연기한다. 셋째 딸 코딜리아 역에는 지주연이 캐스팅됐다. 지주연은 초연 당시 고너릴 역으로 출연했다. 이들 외에도 임대일, 염인섭, 김현균, 김선혁, 박재민 등이 출연한다.

극단 성난 사람들의 상임연출인 김시번이 연출한다. 김 연출은 “작품의 배경이 되는 기원전 8세기 브리튼 왕국을 무대 위에 그대로 올려놓고자 한다”며 “아리스토텔레스는 ‘비극은 가치 있거나 진지하고 일정한 길이를 가지고 있는 완결된 행동의 모방이다. 연민과 공포를 통하여 감정을 정화시키는 효과를 가지고 있다’고 했는데, 슬프거나 불행하거나 비참하기만 한 것이 아니라 카타르시스를 느낄 수 있는 비극의 정석을 보여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티켓 가격 4만 4000~9만 9000원. 오는 26일 오후 3시부터 LG아트센터 서울, 인터파크에서 티켓을 오픈한다.

장병호 (solanin@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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