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제약사에 기술수출 추진… R&D ‘캐시카우’ 확보한다

최준영 기자 2023. 4. 19. 0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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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제약·바이오 업계가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해 연구·개발(R&D) 경쟁력을 기반으로 한 글로벌 시장 공략에 힘을 쏟고 있다.

캐시카우(수익창출원)를 확보해 신약 개발에 투자하는 한편, 글로벌 제약사 등을 대상으로 기술 수출을 적극 추진해 각종 부담 요인을 줄이는 선순환 구조를 구축한다는 복안이다.

19일 제약·바이오 업계에 따르면 동아에스티는 글로벌 신약을 통해 선도기업으로 도약한다는 청사진을 마련하고 R&D 투자에 속도를 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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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아에스티
당뇨 신약 ‘슈가논’ R&D 경쟁력
소화기·근골격계도 약 개발 박차
스텔라라 복제약도 상업화 임박
나스닥 상장된 미국 제약회사 편입
글로벌 공략 전진기지 구축나서
동아에스티 연구소에서 연구원이 신약 후보 물질 실험을 하고 있다. 동아에스티 제공

국내 제약·바이오 업계가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해 연구·개발(R&D) 경쟁력을 기반으로 한 글로벌 시장 공략에 힘을 쏟고 있다. 캐시카우(수익창출원)를 확보해 신약 개발에 투자하는 한편, 글로벌 제약사 등을 대상으로 기술 수출을 적극 추진해 각종 부담 요인을 줄이는 선순환 구조를 구축한다는 복안이다.

19일 제약·바이오 업계에 따르면 동아에스티는 글로벌 신약을 통해 선도기업으로 도약한다는 청사진을 마련하고 R&D 투자에 속도를 내고 있다. 전문의약품(ETC) 사업 성장을 위한 제품 개발과 종양·면역·퇴행성 질환 신약 개발 등을 시간을 두고 차례로 진행할 방침이다. 동아에스티 관계자는 “신약 개발에는 천문학적 비용이 드는 만큼, 내분비·당뇨, 소화기, 근골격계를 중심으로 ETC 제품 개발·도입에 나서 캐시카우를 마련하겠다”고 설명했다.

동아에스티는 당뇨병 신약 ‘슈가논’ 개발을 통해 내분비·당뇨 영역에서 R&D 경쟁력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았다. 인슐린을 제외한 모든 영역에서 R&D를 진행하고 있으며, 글로벌 시장에서 모든 제품 출시를 계획하고 있다. 소화기 분야에선 ‘스티렌’과 ‘모티리톤’ 등 천연물 의약품 개발도 추진했다. 근골격계 영역에서도 성장 호르몬인 그로트로핀을 장기 지속형 주사제로 개발하고 제품을 도입하는 방안을 계획하고 있다. 노화가 진행되면 뼈부터 근육까지 모든 부분이 약화되기 때문에 관련 시장이 더욱 커질 것으로 동아에스티는 내다봤다.

R&D 부문에 대한 투자와 노력이 결실로도 나타나고 있다. 차기 성장 동력으로 꼽히는 스텔라라 바이오의약품 복제약(바이오시밀러) ‘DMB-3115’의 글로벌 임상 3상을 끝마치고 상업화를 준비 중이다. 글로벌 제약사 얀센이 개발한 자가면역질환 치료제인 스텔라라는 2021년 기준 전 세계에서 91억3400만 달러(약 12조 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큰 성공을 거뒀다. 동아에스티는 지난 1월 DMB-3115의 스텔라라 대비 치료적 동등성·안전성을 확인했다.

동아에스티는 지난해 12월 미국 보스턴에 위치한 바이오의약품 개발회사 ‘뉴로보 파마슈티컬스’를 자회사로 편입했다. 지리적 이점과 함께 나스닥 상장사로서 원활한 자금 조달 역량을 갖춘 이 회사를 통해 글로벌 R&D 전진기지를 구축하기 위한 취지다. 동아에스티 관계자는 “뉴로보 파마슈티컬스의 장점을 활용해 글로벌 제약사·바이오벤처 등과의 협력을 강화하고, 파이프라인 글로벌 개발과 상업화도 적극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당뇨·비알코올성간염 치료제로 개발 중인 ‘DA-1241’은 혈당 강화, 지질대사 개선 등의 작용을 한다. 미국 임상 1b상에서 우수한 혈당 강화를 확인했으며 글로벌 임상 2상 개시를 준비 중이다.

최준영 기자 cjy324@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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