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태지의 ‘티피코시’ ·청바지 대명사 ‘리’… X세대 패션, 화려한 컴백

김호준 기자 2023. 4. 19. 0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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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태지와 아이들, 삐삐밴드가 자주 입던 옷인데.'

1990년대 'X세대'(1975∼1984년 출생)를 중심으로 인기를 누리던 패션 브랜드들이 복고 열풍에 힘입어 화려하게 부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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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0년대 유행하던 브랜드
복고 바람 타고 재론칭 속속
‘챔피온’ 작년 매출액 60%↑
‘헤드’ 토털 스포츠 탈바꿈
티피코시 모델로 활동했던 배우 김남주(왼쪽)와 서태지와 아이들. 인터넷 커뮤니티

‘서태지와 아이들, 삐삐밴드가 자주 입던 옷인데….’

1990년대 ‘X세대’(1975∼1984년 출생)를 중심으로 인기를 누리던 패션 브랜드들이 복고 열풍에 힘입어 화려하게 부활하고 있다. ‘리(Lee)’ ‘챔피온(Champion)’ ‘티피코시(TIPICOSI)’ 등 과거 유행했던 패션 브랜드들이 MZ세대(1980년대 초∼2000년대 초 출생)에 참신하고 새로운 패션 스타일로 각인되자 패션업체들도 다시 브랜드 사업권을 확보하거나 신제품을 출시하는 등 마케팅을 강화하는 추세다.

19일 패션업계에 따르면 LF가 공식 수입하는 스포츠 브랜드 ‘챔피온’의 지난해 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60%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1919년 미국에서 탄생한 스포츠 브랜드인 챔피온은 1990년대 우리나라 대학생과 운동선수를 중심으로 큰 인기를 끌었다. 이후 아디다스·나이키 등 글로벌 스포츠 브랜드들의 공습으로 주춤했지만, 최근 10∼20대 사이에서 특유의 레트로 스타일이 주목받으면서 2019년부터 LF가 다시 유통·판매하고 있다.

기성세대에 청바지의 대명사로 각인된 ‘리’도 패션 스타트업 배럴즈가 지난 2020년 미 VF코퍼레이션으로부터 국내 판권을 얻어 판매를 재개, 명성을 회복하고 있다. 리는 1985년 쌍방울이 라이선스 브랜드로 들여와 1990∼2000년대 뜨거운 인기를 누린 바 있다. 리는 지난해 약 600억 원에 육박하는 매출을 올린 것으로 알려졌다.

코오롱인더스트리FnC부문의 스포츠 브랜드 ‘헤드(HEAD)’도 3년간의 재정비 과정을 거쳐 토털 스포츠 브랜드로 재탄생했다. 코오롱FnC가 지난 1981년 처음 선보인 헤드는 최근 젊은 세대에 인기가 높은 테니스·스키 등 스포츠 상품군을 늘리고 있다.

1990년대 삐삐밴드, 서태지와 아이들을 홍보 모델로 내세웠던 ‘티피코시’도 브랜드 철수 이후 15년 만에 토털 캐주얼 브랜드로 돌아왔다. 티피코시는 1990년대 힙합·레게 등 음악을 패션에 접목해 눈길을 끌었다. 전국 210여 개 매장을 운영하던 티피코시는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 사태와 경제위기로 규모가 축소됐고, 결국 지난 2008년 브랜드를 철수했었다. LF 관계자는 “티피코시의 오리지널 브랜드 감성을 새롭게 재해석한 제품들을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김호준 기자 kazzyy@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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