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할타자-ERA 0.69' KT 외인 대박, 그 중심엔 유사 한국인 '30세 자민이'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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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시즌 초반 외국인 선수 농사가 대박난 팀을 꼽으라면 단연 KT 위즈를 떠올릴 수 있다.
KT 관계자는 "지난해 쿠에바스가 교체가 결정됐음에도 수원에 남아 벤자민의 적응에 도움을 줬는데 그 부분을 이어가려고 하는 것 같다. 스프링캠프 때부터 알포드, 슐서와 가족 단위로 잘 지내고, 한국에 와서는 쉬는 날 맛집을 찾아다닌다"면서 "벤자민은 적응이라는 말로는 부족하다. 유사 한국인 수준"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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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원투펀치 웨스 벤자민(30)은 3경기 2승 무패 평균자책점 3.38, 신입생 보 슐서(29)는 2경기 1승 1패 평균자책점 0.69로 마운드를 이끌고 있다. 외국인 타자 앤서니 알포드(29)는 더욱 놀라워서 12경기 타율 0.449, 2홈런 8타점 10득점 2도루, 출루율 0.481 장타율 0.694로 리그를 폭격하고 있다.
보통 영입한 외국인 선수들이 모두 잘하기란 쉽지 않다. 낯선 한국 문화와 야구 환경에 적응하는 것이 쉽지 않기 때문. 지난해 각각 윌리엄 쿠에바스(33)와 헨리 라모스(31)의 대체 외인으로 들어온 벤자민과 알포드는 적응이 됐다 해도 슐서까지 빠르게 적응한 것은 놀라운 일.
한 KT 관계자는 그 중심에 벤자민이 있다고 귀띔했다. 영입 당시 벤자민은 메이저리그 텍사스 레인저스 시절 동료 양현종(35·KIA 타이거즈)이 적극적으로 추천할 정도로 인성에서는 검증받은 선수였다. 누가 요구하기도 전에 스스로 한국어를 배웠고 올해 들어서는 한글을 쓰기도 시작했다. 그렇게 남다른 적응력으로 알포드와 슐서를 서서히 한국에 녹아들게 했다.
KT 관계자는 "지난해 쿠에바스가 교체가 결정됐음에도 수원에 남아 벤자민의 적응에 도움을 줬는데 그 부분을 이어가려고 하는 것 같다. 스프링캠프 때부터 알포드, 슐서와 가족 단위로 잘 지내고, 한국에 와서는 쉬는 날 맛집을 찾아다닌다"면서 "벤자민은 적응이라는 말로는 부족하다. 유사 한국인 수준"이라고 말했다.
외국인 선수들끼리만 잘 지내는 것이 아니다. 벤자민은 KT 구단 모두가 인정한, 한국인보다 더 한국인스러운 마인드로 국내 선수와 외국인 선수 간 징검다리 역할을 하고 있다. 17일 훈련에서는 KT위즈파크 오른쪽 담장에 팀 동료 강백호(24)를 테이핑 마크로 남겼다. 16일 수원 한화 이글스전에서 채은성의 타구를 담장에 부딪히며 잡아낸 강백호의 호수비를 기념한 것이었다.
벤자민은 "(강)백호가 올 시즌 다시 외야에서 활약 중인데 그날(16일) 호수비들은 오랜만에 다시 외야에 본인이 왔다는 것을 알리는 것 같았다. 그만큼 멋졌고 더 활약하기를 바라는 마음에 직접 제작했다"면서 "미국에서는 보기만 했었는데 그 재밌었던 추억을 KBO에서도 남기고 싶었다"고 이유를 밝혔다.
이러한 벤자민의 애정 어린 장난에 KT 관계자 모두가 익숙했다. 18일 SSG전을 마친 후 만난 박영현(20)은 "자민이요? 정말 착하고 선수들한테 알려줄 거 알려주고 엄청 잘하는 선수"라고 친근함을 드러내면서 "나랑도 이야기를 많이 한다. 내가 한참 동생인데 친구처럼 대해준다. 서로 툭툭 건들면서 친구처럼 싸운다"고 친화력을 인증했다.
이강철(57) KT 감독 역시 "한국 문화에 완전히 적응이 돼있는데 내가 마운드에 올라가면 각 잡고 기다리고 있다. 그래서 조만간 편하게 하라고 말할 생각"이라고 일화를 소개하면서 "모두에게 엄청 잘한다. 너무 한국식이다. 정말 착하다"라고 너털 웃음을 터트렸다.
인성뿐 아니라 기량도 리그 최고 수준이어서 KT로서는 복덩이가 아닐 수 없다. 강백호는 지난 1일 개막전을 마치고 "단언컨대 벤자민이 KBO 리그 넘버원(No.1)이지 않을까 생각한다"면서 "지난해와 비교가 안 될 정도로 구위가 정말 좋다. 흠잡을 데가 없는 외인 투수"라고 추켜세우길 주저하지 않았다.
김동윤 기자 dongy291@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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