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4 "우린 어덜트 K팝, 도쿄돔 터는 트로트계 레전드 되고 싶어요"[인터뷰S]
[스포티비뉴스=장진리 기자] 이제 F4가 아니라 K4다. 트로트의 글로벌화를 노리는 '신개념 트로트 그룹'이 나왔다. MBN 트로트 오디션 '헬로트로트'를 통해 그룹을 결성한 K4가 그 주인공이다.
K4는 '헬로트로트' 우승자 오주주를 비롯해 김현민, 류필립, 조준으로 구성된 그룹이다. 팀명 K4는 'K-트로트(K-TROT)', '4명의 기사들(Knights)', '새로운 주역들(new Korean Wave)', 'K.O.시킬 수 있는 매력(Knockout)' 등 네 가지 'K'로 한국을 대표하는 트로트 그룹이 되겠다는 이들의 다부진 각오를 담은 이름이다.
지난해 9월 싱글 '폭풍 같은 사랑'을 발표하고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는 이들은 올 가을에는 일본을 시작으로 본격 글로벌 진출에 나선다. 솔로로도 손색 없는 활동을 보이던 이들이 뭉치면서 K4발 돌풍이 점차 힘을 얻고 있다.
"글로벌로 진출한다"는 큰 목표 아래 모인 이들은 서로를 의지하며 하나의 원대한 꿈을 꾸고 있다. 류필립은 "서로 기댈 수 있는 구석이 생겼다"라며 "사람인지라 일을 하다 보면 몸이 힘들거나 멘털이 나갈 수도 있는데 같이 활동하고, 같이 나아갈 수 있다는 게 팀의 가장 큰 장점"이라고 든든한 멤버들을 자랑했다.
'트로트 아이돌 그룹'을 표방하는 이들은 무대 위 퍼포먼스는 물론, SNS 릴스 등으로 본격 '아이돌미'를 장착했다. 김현민은 "무릎이 나갈 뻔 했다"라며 "트로트를 세계화시키는 선두주자라는 점에서 어떤 걸 차별화시킬까 해서 스탠드 마이크를 사용했다. 춤을 춰본 적이 없기 때문에 스탠드 마이크까지 잡고 춤을 추는데 모델, 아이돌 출신이라 몸 쓰는 데 문제가 없는 주주, 필립 외에 저랑 조준은 무릎이 나갈 정도다"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막내 조준은 최근 부쩍 춤 실력이 늘었다고. 김현민은 "춤이 탄력받고 있다"라고 칭찬했고, 오주주는 "춤신이 들었다. 춤바람이 들었다"라고 해 폭소를 자아냈다.
평생 직업으로 선택한 트로트가 마음처럼 쉬운 것만은 아니다. 오주주는 '헬로 트로트' 우승 후 다시 도전한 TV조선 '미스터트롯2'에서 우승부로 출연했다가 데스매치에서 탈락하는 아픔을 겪는가 하면, 함께 출연한 김현민은 마스터 오디션에서 하트 14개를 받았지만 '통편집' 되는 설움도 있었다.
오주주는 "'헬로 트로트'에서 우승했을 당시에도 전 성장캐였다. 사실 (탈락하고 나서) 괜히 나갔다는 생각도 없지 않아 있었지만, 그 안에서 좀 더 성장을 할 수 있었다. 앞으로 나갈 수 있는 계기가 된 것 같다"라고 했고, 김현민은 "시즌1에서 지원서에 김현민 이름을 써놓고 망설이다가 놓쳤다. 이후에 '보이스트롯'에 나갔다가 트로트의 재미를 알게 됐고, '미스터트롯'에 못내 아쉬움이 남아서 도전을 했다"라고 도전 그 자체만으로도 의미가 될 여정을 설명했다.
조준은 서울대 출신으로 성악에서 트로트로 전향한 독특한 케이스다. 그는 "졸업 후 할 수 있는 게 없었는데 마침 트로트 열풍이 불었다. '한 번 도전해볼까' 해서 시작하게 됐다. 처음에는 부모님이 제가 트로트 하는 걸 정말 싫어하셨다. '헬로 트로트' 나갈 때도 합숙 갈 때까지 오디션 나간다는 말을 안했다"라고 했다.
이어 "한편으로는 제가 더 (음악) 공부를 하길 바라는 마음도 있으시지만, 지금 전 너무 재밌게 활동하고 있다. 아직 유명하진 않지만 팀을 이뤄 많은 분들이 찾아주시는 음악을 하며 자아실현 중"이라며 "음악을 할 때 꿈이 아무도 몰라줘도 단 한 사람이라도 저를 응원해주는 사람이 있다면 노래를 하겠다는 것이었다. 앞으로는 최대한 많은 사람 앞에서 노래를 하고 싶다"라고 했다.
팀내에서 유일한 품절남인 류필립은 아내 미나의 응원과 팬들의 격려를 양쪽 어깨에 얹고 트로트 그룹이라는 새로운 도전 중이다. 그는 "유부남이다 보니 홀몸으로 연예인 생활을 했을 때는 힘들어도 무너지지 않는데 가정의 기둥이라는 무언가의 압박이 절 많이 흔들기는 한다. 하지만 더 사명감이 느껴지고 더 성공해야 한다는 동기부여가 된다"라며 "남자가 전역하고 나서, 또 결혼하고 나서, 애기 낳고 나서 달라진다고 하는데 그 말이 뭔지 알겠다"라고 고개를 끄덕였다.
이어 "특히 활동을 하면서 팬분들의 사랑이나 응원으로 멘털적으로도 자존감이 높아지는 경우가 많다. 팬분들의 숫자가 중요한 게 아니라 소수가 사랑을 해주시더라도 말 한마디가 멘털을 지켜줄 때가 많다. 팬분들의 기대에 부응해야 한다는 기대와 부담감도 느낀다"라고 응원해주는 팬들을 향한 고마움도 전했다.
서로 다른 개성과 매력을 지닌 멤버들이 모인 K4는 이제 한국에서 해외로 더 큰 꿈을 가지고 나아간다. 올 가을에는 일본에서 정식으로 음반을 발표하고 활동을 준비 중이다. 글로벌에서도 '먹히는' 활동을 위해 이들은 트로트 대신 어덜트 K팝이라는 새 장르를 개척했다.
류필립은 "전 세계에 어덜트 K팝을 알리는 첫 시작이 일본이다. 전 세계적으로 어덜트 K팝을 알리기 위해 계속 공부하고 연습하고 있다. 저희를 시작으로 어덜트 K팝이라는 장르의 문을 열고 싶다"라며 "지금은 K팝이라고 하면 아이돌 이미지가 강하겠지만 한국의 성인 가요를 전 세계적으로 알릴 수 있다고 분명히 생각하기 때문에 좀 더 미래를 바라보고 있다"라고 했다.
김현민은 "트로트가 진화의 과정을 거치지 못했다고 생각한다. 트로트도 올드하지 않고 세련되게 진화할 수 있다. 트로트가 비단 한 시대만 풍미하지 않는다는 건 저희 같은 젊은 트로터들이 가져야 하는 사명이지 않을까. 우리의 문화에 새로운 것을 접해 K-트로트를 어덜트 K팝으로 세계화시키고 싶다"라고 강조했다.
멤버들은 K4의 매력을 '비주얼도 노래도 무대도 완벽한 그룹'이라고 꼽았다. 류필립은 "개인적으로 이 정도 비주얼을 찾기가 힘들다. 게다가 노래 실력도 출중하다. 그런 점에서 K4가 성공할 거라고 자신있게 생각하고 시작했다. 얼굴도 잘생겼는데 이렇게까지 노래를 잘 하는 사람들"이라고 소개했다.
이어 "저희가 실력이나 비주얼이 정말 출중하다고 생각한다. 저희도 방탄소년단 분들처럼 해외에서도 저희의 실력을 인정받고 싶다. 해외에 진출해서 꾸준히 열심히 하면 분명히 좋은 결과가 있을 거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K팝을 알리면서 열심히 하면 자연스럽게 '역수입'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조준은 "박현빈 선배님이 도쿄돔을 터셨지 않느냐"라며 "저희도 일본에서 '애기들아, 오빠 왔다' 한 번 해보고 싶다"라고 도쿄돔을 탈탈 터는 야무진 목표를 귀띔했다.
트로트 오디션을 통해 그룹 활동까지 함께하며 색다른 기록을 쓰고 있는 이들은 "트로트계의 선구자, 레전드라는 말을 꼭 듣고 싶다"라고 강조했다. 전 세계 음악 시장에 아직도 큰 영향을 미치고 있는 비틀즈처럼, K4의 음악을 듣고 자란 후대가 K4의 영향을 받았으면 좋겠다는 것이 이들의 꿈이자 목표다.
K4는 "음악적인 길을 바로잡아 줄 수 있는 레전드가 되고 싶다"라며 "우리나라가 음악에 진심인 나라라는 생각이 든다. 빛을 보지 못한 은둔고수들이 많은 나라가 우리나라 같은데, K4가 바로 그런 사람들이 모인 팀 같다. 노래를 사랑하고, 노래를 잘하고, 무대도 잘한다. 지금은 좋아서 하는 트로트지만 나중에는 큰 사랑을 받으면서 더 많이 폭넓은 시도를 할 수 있지 않을까. 올해 저희들의 열정이 빛을 발했으면 좋겠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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