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키트는 혼자 사는 20대 전유물?…가족 단위 3040이 더 많이 찾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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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테이크, 감바스 등 양식 요리로 대변되던 밀키트가 한식이란 새 옷을 입고 있다.
된장찌개, 순두부찌개 등 한식으로 제품 종류가 늘면서 구매 연령대도 20대에서 40대로 확장되고 있다.
불고기전골, 된장찌개처럼 엄마의 손맛으로 표현되던 한식 메뉴까지도 밀키트로 나오면서 가족을 위해 요리를 해야 하는 3040세대들이 선호하게 됐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지난해 프레시지 판매량 상위 10개 제품 중 6개 제품은 찌개, 전골, 탕과 같은 한식 밀키트인 것으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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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40세대 가족 단위 소비자 집밥으로
스테이크, 감바스 등 양식 요리로 대변되던 밀키트가 한식이란 새 옷을 입고 있다. 된장찌개, 순두부찌개 등 한식으로 제품 종류가 늘면서 구매 연령대도 20대에서 40대로 확장되고 있다. 1인 가구가 증가하는 동시에 구매 연령대도 확대돼 올해는 밀키트가 소비자 밥상에 더 깊숙이 들어올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18일 밀키트 업체 1위 프레시지가 지난해 판매 데이터를 조사한 결과 35~44세가 25~34세보다 밀키트를 더 많이 구매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프레시지 밀키트의 구매 연령대별 비중은 35~44세가 29.2%로 가장 높았고, 25~34세(27.9%), 45~54세(20.2%) 순이었다. 특히 35~44세 비율은 전년 대비 약 8% 높아졌다.
회사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길어지면서 집밥 트렌드가 자리를 잡고 엔데믹(감염병의 풍토병화) 이후 고물가·고금리 현상까지 덧붙여지면서 가정간편식(HMR) 수요가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불고기전골, 된장찌개처럼 엄마의 손맛으로 표현되던 한식 메뉴까지도 밀키트로 나오면서 가족을 위해 요리를 해야 하는 3040세대들이 선호하게 됐다는 분석이다.
프레시지 관계자는 "밀키트는 식재료를 따로 살 필요가 없어 장바구니 비용이 더 적게 든다는 인식이 퍼졌다"며 "대부분 밀키트가 2인용으로 꾸며져 1인 가구를 넘어 가족 단위 소비자까지 찾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지난해 프레시지 판매량 상위 10개 제품 중 6개 제품은 찌개, 전골, 탕과 같은 한식 밀키트인 것으로 확인됐다. 2위 '햄가득 부대전골', 6위 '우삼겹 순두부찌개', 10위 '고깃집 된장찌개' 등이다. 과거에는 손님에게 대접하기 좋은 해외 음식이나 특별식이 인기를 끌었지만 한식도 밀키트로 요리하는 문화가 확산하고 있는 것이다.
프레시지 관계자는 "20대부터 30대 초반은 여전히 홈파티에 어울리는 스테이크 등 육류를 이용한 요리 구매 비중이 높은 편"이라며 "그러나 30대 중반부터 40대는 찌개나 전골 등 평소 식사로 먹을 수 있는 메뉴를 선호하는 경향이 있다"고 설명했다.
프레시지는 찌개와 탕 중심으로 제품 라인업을 확대 중이다. 올해 초 배우 김수미 이름을 내건 '수미네 국탕류' 5종과 꽃게 해물탕, 해물칼국수 등 수산물 밀키트 3종을 출시했다. 앞으로 재료 손질이 어렵거나 냄새 문제로 집에서 조리하기 어려운 한식 메뉴 위주로 신제품을 더 내놓을 예정이다. 연말에는 1인 가구, 20대 소비자를 집중 겨냥한 홈파티를 위한 특별식도 꾸준히 출시할 계획이다.
이소라 기자 wtnsora21@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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