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고 나발이고” 이경규 생애 첫 ‘여사친’과 해외여행 (꽃경규)[TV종합]
18일 방송된 ‘뭉뜬 리턴즈-꽃보다 경규’(약칭 ‘꽃보다 경규’) 6회에서는 청일점이자 ‘뀨 가이드’로 나선 예능 대부 이경규와 그의 ‘여사친’(보통 여자 사람 친구라는 의미지만, 제작진은 여행 사람 친구라는 의미를 창조해 사용 중) 노사연, 박미선, 조혜련, 신봉선이 함께 베트남 하노이로 떠나 첫 배낭여행에 도전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평균 나이 55.6세, 생애 첫 배낭여행에 오르는 이경규, 노사연, 박미선, 조혜련, 신봉선이 여행을 떠나기 전 첫 회동 자리를 가졌다. 이번 여행의 가이드 역할을 맡은 이경규는 이날 평소 모습과는 다르게 긴장한 모습이 역력했다. 그는 “여자들과 함께 여행하는 게 내 인생에 처음이야”라며 신혼여행 이후 처음 여자와 떠나는 여행이라고 전했다. 이어 배낭여행 경험도 없다면서 과거 촬영 차 갔었던 호주 여행에서 공황장애를 앓았던 경험도 밝히며 긴장할 수밖에 없는 이유를 설명했다.
무엇보다 가장 이경규를 ‘멘붕’ 오게 한 사람은 마지막에 묵직한 포스를 뽐내며 등장한 노사연이었다. 방송 42년 차의 예능 대부 이경규는 본인보다 세 살이 많은 노사연의 등장에 “나 안 할 수도 있어”라며 절규했다. 긴장한 이경규가 말까지 더듬자, 노사연은 “나만 보면 버벅댄다니까. 경규가 나를 불편해할 수 있어”라며 걱정했다. 이경규는 “진짜 노래하는 짐”이라며 노사연을 나무랐고, 두 사람은 서로 티격태격 공방전을 나눴다.
자신감 넘치는 태도로 신뢰도를 한껏 높인 가이드 이경규와 그를 믿고 따라온 여자 멤버들은 베트남 하노이로 떠나기 위해 공항으로 향했다. 공항에 도착한 이들은 촬영까지 접을 뻔한 큰 위기에 맞닥뜨렸다. 막내 신봉선의 여권이 사라져 버린 것. 제작진까지 힘을 합쳐 여권을 찾아보았지만 아무리 찾아도 여권은 나오지 않았고, 신봉선은 울음을 터뜨리기 일보 직전이었다.
그런 가운데 뜬금없이 이경규 주머니 속에서 신봉선 여권이 나와 모두를 황당하게 했다. 무의식중에 신봉선의 여권을 챙겨 주머니에 넣었던 이경규는 “내 잘못이야?”라며 어리둥절해했고, 이에 박미선은 “일생 도움이 안 돼”라고 꾸짖으며 이경규에게 등을 사정없이 강타했다.
이어 ‘꽃경규’ 멤버들은 무사히 비행기에 올라 하노이 공항에 도착했다. 처음으로 마주한 낯선 환경에 가이드 이경규는 자신만만하던 모습은 사라지고 초조한 표정으로 주위만 두리번거렸다. 곧이어 플래카드를 들고 있는 이경규 지인이 구세주처럼 나타났고, 이경규는 “배낭여행의 생명은 지인이야”라며 의기양양한 표정을 지었다. 넓은 자동차에 기사님까지 갖춰진 특급 서비스에 여자 멤버들은 이경규를 향해 “멋있는데?”라며 대만족했다.
이경규 현지 지인의 에스코트로 편안하게 숙소에 도착한 이경규와 ‘여사친’ 멤버들은 본격적인 배낭여행을 시작했다. 이경규가 지나가는 택시를 향해 손짓해봤지만 숙소를 나온 지 한 시간째 택시를 잡지 못했고, 보다 못한 막내 신봉선이 나서 택시 앱을 통해 택시를 호출했다. 택시 잡는 일이 생각보다 쉽지 않자 이경규는 택시 기사에게 “두 배로 준다고 그래”라고 하는가 하면, 돌아오는 택시를 구두로 예약 시도를 하며 ‘옛날 방식’을 고수해 웃음을 안겼다.
신봉선이 설거지 당번을 정하는 게임을 하자고 제안했다. 하지만 이경규는 “내가 할게”라고 설거지를 자청하며 ‘스윗’한 면모를 보였다. 이에 박미선은 “생전 안 했잖아”라며 놀랐고, 신봉선은 “선배님 왜 자꾸 카메라만 돌면 그런 멘트를 하세요? 소름 끼치게”라고 꼬집어 웃음을 자아냈다. 어떤 이미지를 갖고 싶냐는 질문에 이경규는 “여자들한테 배려를 잘하고, ‘그동안 화를 냈던 게 설정이었구나’ 참 좋은 사람”이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나도 사실은 오늘이 고비야”라고 ‘스윗’한 이미지 구축에 어려움을 토로해 주위를 폭소하게 했다.
이어 다음 날 일정을 정하던 중 이경규와 박미선의 의견이 갈렸다. 전쟁 박물관 가자는 이경규의 말에 박미선이 “내일은 성 요셉 성당 가자”라고 하자 이경규는 “전쟁 박물관 가자니까!”라고 역정을 내며 ‘스윗’한 이미지 유지에 실패했다. 이에 신봉선이 “선배님 이미지 바꾼다고 하지 않으셨어요?”라고 물었고, 이경규는 “이미지고 나발이고!”라고 호통도 치며 평소처럼 익숙한 모습을 드러내 웃음을 안겼다.
이경규의 ‘스윗한 이미지 만들기 챌린지’는 숙소에서 다시 이어졌다. 그는 ‘여사친’들을 위해 열심히 과일을 씻어서 내왔지만 주방 바닥이 물바다가 되어 버렸다. 물바다가 된 현장을 발견한 ‘여사친’ 멤버들은 이경규를 향해 “싱크대 쪽으로 못 오게 해!”라고 간곡하게 만류했고, ‘스윗 뀨’가 되기 위한 이경규의 노력은 수포로 돌아갔다.
동아닷컴 홍세영 기자 projecth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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