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법무부, "자국민 4명이 러 지령받아 활동…친러 선전으로 선거개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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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법무부가 러시아의 사주로 친러시아 선전 활동을 벌여 미국 선거에 영향을 미친 혐의로 자국민 4명을 기소했다.
18일(현지시간) AFP통신과 워싱턴포스트(WP) 등에 따르면 이날 미 법무부는 흑인 민족주의 단체 아프리카인민사회당(APSP)과 흑인 사회주의 운동인 '우후루 운동'의 창립자인 오말리 예시텔라 등 미국인 4명을 러시아 연방보안국(FSB)의 사주를 받아 미국 선거를 방해한 혐의 등으로 기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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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무부 "자국민이든 외국인이든 색출 주저 않을 것"
(서울=뉴스1) 박재하 기자 = 미국 법무부가 러시아의 사주로 친러시아 선전 활동을 벌여 미국 선거에 영향을 미친 혐의로 자국민 4명을 기소했다.
18일(현지시간) AFP통신과 워싱턴포스트(WP) 등에 따르면 이날 미 법무부는 흑인 민족주의 단체 아프리카인민사회당(APSP)과 흑인 사회주의 운동인 '우후루 운동'의 창립자인 오말리 예시텔라 등 미국인 4명을 러시아 연방보안국(FSB)의 사주를 받아 미국 선거를 방해한 혐의 등으로 기소했다.
또 러시아 요원 알렉산드르 이오노프 등 러시아인 3명도 FSB의 지시를 받아 미국 내에서 활동한 혐의로 추가로 기소했다. 이오노프는 지난해 7월에도 미국 시민을 러시아 정부의 불법 요원으로 활동하도록 공모한 혐의로 기소된 바 있다.
예시텔라 등은 이오노프와 이오노프를 지휘한 FSB로부터 금품과 기타 지원을 받아 친러시아 선전활동을 벌여 선거에 개입한 혐의를 받는다.
이오노프는 러시아반세계화운동(AGMR)의 대표로 위장해 APSP와 우후루 운동 같은 흑인 단체들과 접촉하고 이들에게 자금을 전달하면서 우크라이나 침공 등에 대해 친러시아 선전에 나서도록 한 것으로 알려졌다.
공소장에 따르면 이오노프는 2016년 APSP의 '미국 내 아프리카인 집단학살 범죄 규탄 청원' 활동에 자금을 지원하고 2017년과 2019년에는 플로리다주 지방선거와 2020년에는 중간선거에 영향을 미치려 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2022년에는 흑인 단체 블랙해머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과 관련해 러시아의 이익을 증진하기 위해" 이오노프 등으로부터 자금을 받았다는 내용도 담겼다.
법무부는 성명을 통해 "범인이 미국 시민이든 외국인이든 적대국의 이익을 위해 불화를 조장하고 미국 선거에 개입하는 자들을 폭로하고 기소하는 데 주저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러시아는 그동안 가짜뉴스 계정과 이른바 '댓글 부대'들을 활용해 미국 선거에 2016년 대선부터 개입해왔다. 특히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측근이자 우크라이나에 투입된 민간용병 '와그너그룹'의 수장 예브게니 프리고진은 러시아가 미국 선거에 개입해 왔고 앞으로도 개입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jaeha67@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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