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김정은 "계획된 시일내 발사" '군사정찰위성 1호기' 발사 임박

이종윤 2023. 4. 19. 0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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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우주개발국 현지지도,  '위성발사 준비위' 구성 지시
"연속해서 여러 개 정찰위성 다각배치, 무력강화 정당방위"
CSIS “북한, 우주 프로그램서 ‘작은 성공’…위협 증가할 것
金 "미제가 핵항공모함 등 전략장비 상시배치 전개 실태"
[파이낸셜뉴스]
김정은이 지난 18일 국가우주개발국을 현지지도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19일 보도했다. 공개된 사진을 보면 김 위원장의 딸 주애도 함께 참석한 모습이 확인됐다. 사진=조선중앙통신 캡처
19일 북한 관영 선전매체 조선중앙통신은 김정은이 18일 국가우주개발국을 현지지도하면서 '군사정찰위성 1호기'를 계획된 시일 내 발사하라는 지시를 내렸다고 보도했다.

통신은 김정은이 현지에서 "4월 현재 제작완성된 군사정찰위성 1호기를 계획된 시일안에 발사할 수 있도록 비상설 위성발사 준비위원회를 구성하고 최종준비를 다그쳐 끝내며 앞으로 '련속적으로 수개의 정찰위성을 다각배치'하여 위성에 의한 정찰정보수집능력을 튼튼히 구축할데 대한 전투적과업을 제시했다"고 전했다.

김정은은 또 "미제가 핵항공모함과 핵전략폭격기를 비롯한 각이하고도 방대한 전략장비들을 조선반도와 주변지역에 상시배치 수준으로 전개하면서 남조선을 침략의 전초기지로, 전쟁화약고로 전변시키고있는 현 실태"라고 규정했다고 통신은 전했다.

그는 군사정찰위성 보유에 대해 "최근 조성된 조선반도 안전환경의 요구로 보나 전망적인 위협을 관리하는 견지에서 보나 절대로 포기할수도, 놓칠수도, 바꿀수도 없는 필수불가결의 우리 무력강화의 선결적과업으로 되며 철저히 우리의 국가주권과 정당방위권에 속한다"고 주장했다.

이 같은 보도에 비추어 북한의 '군사용 정찰위성 1호기' 발사가 임박한 것으로 관측된다.

북한은 지난해 12월 평안북도 철산군 동창리 서해위성발사장에서 정찰위성 개발을 위한 최종 단계의 중요 시험을 진행했다며 올해 4월까지 군사정찰위성 1호기 준비를 끝낼 것이라고 예고한 바 있다.

북한은 지난해 12월 군사용 정찰위성의 최종 단계 시험을 성공적으로 마쳤다며 로켓 발사 장면 사진을 공개했다. 사진=조선중앙통신 캡처
美 워싱턴의 민간 싱크탱크인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는 최근 공개한 ‘2023 우주 위협 평가’ 보고서에서 “북한이 지난 1년간 우주 프로그램에서 작은 성공을 거뒀다”고 평가하고 “가장 주목할 만한 것은 시험용 정찰위성에서 이미지를 받은 것”이라고 밝혔다.

CSIS는 이런 진전이 “지난 2022년에 실시된 엄청난 수의 미사일 발사로 가려졌다”며 “정교한 시스템은 아니지만, 이 초보적인 시스템은 북한의 제한된 우주 능력을 향상시킬 것”으로 전망했다.

보고서는 북한 우주개발국(NADA)은 수년간의 시험과 발사 실패 끝에 지난해 12월 18일 군사용 정찰위성의 최종 단계 시험을 성공적으로 마쳤다며 “카메라 조작성, 통신 전송 능력, 지상통제시스템 추적 정확성 등을 입증했다”고 지적했다.

보고서는 또 “북한이 불법적 수단을 통해 더 고도화된 기술을 습득하고 운영 경험을 쌓을수록 우주 시스템과 지상국에 대한 위협의 신뢰성도 커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북한 조선중앙TV가 19일 평안북도 동창리 서해위성발사장에서 정찰위성 개발을 위한 중요 시험을 했다고 노동신문의 기사를 보도하고 있다. 사진은 북한이 발사한 위성체에서 촬영했다는 서울과 인천 일대 모습. 사진=조선중앙TV 캡쳐
북한의 우주 발사 역량에 관해서는 “역사적으로 북한의 미사일 활동은 우주 프로그램의 성공으로 이어지지 않았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강력한 미사일 발사 능력은 북한의 우주 발사 프로그램에 도움이 될 수 있지만 북한은 아직 직접 상승식 ‘위성요격미사일(ASAT)’에 필요한 감지 및 고도 조절 능력을 보여주지 못했다”고 분석했다.

다만 북한은 “위치정보시스템(GPS)과 다른 전파방해를 통해 성공적인 전자전을 보여줬다”고 지적했다.

한국의 우주 프로그램에 관해서는 2022년 첫 국산 액체 연료 로켓을 사용한 누리호의 성공적 발사로 새 이정표를 세웠다고 평가했다.

보고서는 누리호가 지구 관측 등 여러 임무에 사용할 네 개의 작은 위성을 발사했다며 한국은 세계에서 로켓을 성공적으로 제작하고 발사한 열 번째 국가가 됐다며, 한국 국방부도 2022년 말 국방 태세를 강화하고 우주 기반 정찰 위성을 발사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고체 연료 로켓을 시험했다는 점도 지적했다.

CSIS는 또 보고서에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시 러시아 군대의 증강과 이동을 위성을 통해 세계에 보여주는 등 우주 능력이 얼마나 중요하고 필수적인지 상기시켜 줬다고 평가하고, 현재 우주에 총 5400개 이상의 인공위성이 있으며, 지난해 발사된 위성은 182개, 향후 10년 이내에 2만4500개 이상의 인공위성이 발사될 것으로 예상했다.

김정은이 지난 18일 국가우주개발국을 현지지도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19일 보도했다. 공개된 사진을 보면 김 위원장의 딸 주애도 함께 참석한 모습이 확인됐다. 사진=조선중앙통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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