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철규 "김재원 발언, 당 이념·가치와 어긋나…윤리위가 판단"

전광훈과 절연 주장에 "아무 관계 없는 사람과 이혼하라는 것"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와 이철규 사무총장이 1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대화를 하고 있다. 2023.4.18/뉴스1 ⓒ News1 ,송원영 기자

(서울=뉴스1) 김정률 기자 = 이철규 국민의힘 사무총장은 19일 김재원 최고위원의 5.18 및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와 관련한 발언에 대해 "당이 추구하는 이념, 가치와 어긋나 보인다"며 당 차원의 징계 가능성에 무게를 뒀다.

이 사무총장은 이날 오전 KBS 라디오 최경의 최강시사에 출연해 "윤리위원회가 구성됐고 우리 당이 적어도 국민 눈높이에 어긋나고 일반적인 생각과 어긋난 분들이 모인 당은 아니다"며 이렇게 말했다.

그는 김 최고위원에 대한 징계에 대해 "윤리위원장과 윤리위원이 알아서 조치를 할 것"이라고 했다.

이 사무총장은 전 목사에 대해 "당과 아무런 관련이 없다"며 "문재인 정부 시절 조국 문제, 문재인 정권의 납득할 수 없는 국정 운영에 반대하는 제(諸)세력이 있었지만 같은 정당은 아니다. 전 목사도 다른 당의 대표다. 끊임 없이 우리 당을 폄훼하고 조롱하는 데 왜 우리당하고 관계가 있다고 하는지 (모르겠)"고 했다.

그는 전 목사와의 단절을 주장하는 데 대해 "남녀가 결혼도 안했는데 이혼하라는 것과 똑같다"며 "결혼을 하든지, 적어도 동거를 할 때 별거하고 정리하는거지 아무 관계 없는 사람보고 이혼하라고 별거하라 하는 것과 같다"고 말했다.

그는 제주 4.3 사건 발언과 최근 SNS 메시지 등으로 구설수에 오른 태영호 최고위원에 대해서는 자중을 촉구했다.

이 사무총장은 "태 최고위원의 일련의 발언이 바람직하지 않다는 데 동의한다"면서도 "태 최고위원이 북한에서 교육받다 보니 북한에서는 제주 4.3 사건을 김일성의 교시에 일어난 남한 민중 봉기라고 배웠다. 우리 역사에서는 김일성 교시에 의한 폭동이라고 정의하지 않는데 자중했으면 좋겠다"고 했다.

jrk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