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伊 살인곰' 죽여야 하나, 살려아 하나?...법원, 5월 11일 판결
이탈리아 북부의 한 산악 마을 인근 숲에서 조깅하던 청년을 공격해 숨지게 한 불곰이 포획됐습니다.
안사(ANSA) 통신 등에 따르면 이탈리아 북부 트렌티노-알토 아디제주의 트렌토시 당국은 18일(현지시간) 17살짜리 암컷 불곰 'JJ4'를 포획하는 데 성공했다고 밝혔습니다.
JJ4는 지난 5일 트렌토시 인근 숲에서 조깅하던 26세의 안드레아 파피를 습격해 목숨을 앗아갔는데, JJ4는 2020년 6월에도 비슷한 지역에서 아버지와 아들을 동시에 공격해 다치게 한 전과가 있습니다.
마우리치오 푸가티 주지사는 JJ4를 사살하라는 명령을 내렸지만, 법원이 5월 11일까지 사살을 유예하라며 제동을 걸었습니다.
이와 관련 푸가티 주지사는 "포획하는 동안 곰을 쏘고 싶었다"며 "2020년에 JJ4를 사살했다면 파피의 죽음은 발생하지 않았을 것이다. 이번에 일어난 일에 대해 씁쓸함을 느낀다"고 전했습니다.
그러면서 "법원이 5월 11일에 판결을 할 예정"이라며 "법원에서 우리의 주장이 옳다는 것이 증명되면 곰은 사살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한편 동물보호단체들은 이런 사건으로 그동안의 야생동물 보호 노력이 허사가 될 수 있다고 우려를 표한 가운데, 파피의 가족도 사살에 반대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양서정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1023ashley@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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