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헌 "제우스에게 저항한 신 프로메테우스, 신의 특권인 불을 훔쳐 인간에게 주다" (철파엠)

이연실 2023. 4. 19. 0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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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수) 방송된 SBS 파워FM '김영철의 파워FM'에서는 서울대 인문학연구원 김헌 교수가 '그리스 로마 신화 도장 깨기'라는 테마로 4·19 혁명 63주년을 맞아 민주주의와 관련된 신화 속 대표적인 인물 프로메테우스를 소개했다.

이후 김헌은 "제우스는 자신을 헌신적으로 도왔던 프로메테우스를 제거하기 위해서 적절한 명분이 필요했다. 그래서 프로메테우스가 만든 인간을 제거하기로 마음먹는다. 그리스 로마 신화의 세계관에서는 프로메테우스가 인간을 창조한 것으로 나온다. 제우스가 인간을 탄압하고 멸종시키려고 하자 프로메테우스가 제우스에게 반기를 들고 몰래 신들의 특권인 불을 훔쳐서 인간들에게 줬다. 인간들이 힘을 길러서 제우스와 신들에게 저항할 수 있도록"이라고 전하고 "그래서 인간들은 불을 이용해 놀라운 문명을 만들어냈고 점점 번성할 수 있었다 라고 이야기한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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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수) 방송된 SBS 파워FM '김영철의 파워FM'에서는 서울대 인문학연구원 김헌 교수가 '그리스 로마 신화 도장 깨기'라는 테마로 4·19 혁명 63주년을 맞아 민주주의와 관련된 신화 속 대표적인 인물 프로메테우스를 소개했다.

iMBC 연예뉴스 사진

이날 김헌은 "올해가 4·19 혁명 63주년이 되는 해다. 이승만 독재정권을 무너뜨리고 우리나라의 민주주의를 성숙시키는 아주 중요한 계기가 된 혁명이다. 인류 역사에서 민주정을 처음으로 시행한 곳이 고대 그리스 아테네다. 그래서 오늘은 4·19 혁명도 기념할 겸 민주주의와 관련된 신화 속 이야기를 전해드리겠다"라고 말했다.

이어 김헌은 "그리스 로마 신화에서 민주주의와 관련된 가장 대표적인 인물을 꼽는다면 프로메테우스일 것 같다. 프로메테우스는 티탄 신족의 하나였고 제우스와는 사촌 지간이었다. 이름을 잘 풀어보면 '프로'는 '앞'이라는 뜻이고 '메테우스'는 '지혜로운 자, 사려 깊은 자, 생각하는 자'라는 뜻이다. 프로메테우스는 앞을 내다볼 줄 아는 지혜로운 자인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어느 날 제우스가 자신의 형제자매들과 연합군을 구성해서 당시 세상을 다스리던 자신의 아버지 크로노스에게 도전했다"라며 김헌은 "크로노스는 자식들에게 자신의 권력을 빼앗길까봐 자식들을 집어삼킨 무시무시한 독재자였고 폭군이었다. 그런 폭군에게 저항했던 인물이 제우스였다. 제우스와 크로노스의 싸움에서 제우스가 승리했고 이때 가장 큰 공을 세운 신이 프로메테우스였다"라고 전했다.

김헌이 "그런데 승리하고 권력을 잡은 제우스는 프로메테우스의 공로를 인정하지 않고 오히려 프로메테우스가 자신의 권력에 위협이 될 거라고 생각해 경계하고 제거할 생각을 한다"라고 말하자 DJ 김영철이 "토사구팽이냐? 도움이 필요할 때는 써먹고 이긴 다음에 버리고"라고 응수했고 김헌은 "맞다. 제우스가 아주 계산이 빠르고 냉철하다"라고 설명했다.

이후 김헌은 "제우스는 자신을 헌신적으로 도왔던 프로메테우스를 제거하기 위해서 적절한 명분이 필요했다. 그래서 프로메테우스가 만든 인간을 제거하기로 마음먹는다. 그리스 로마 신화의 세계관에서는 프로메테우스가 인간을 창조한 것으로 나온다. 제우스가 인간을 탄압하고 멸종시키려고 하자 프로메테우스가 제우스에게 반기를 들고 몰래 신들의 특권인 불을 훔쳐서 인간들에게 줬다. 인간들이 힘을 길러서 제우스와 신들에게 저항할 수 있도록"이라고 전하고 "그래서 인간들은 불을 이용해 놀라운 문명을 만들어냈고 점점 번성할 수 있었다 라고 이야기한다"라고 덧붙였다.

"제우스는 바로 이런 점을 빌미로 삼아 '네가 감히?' 이러면서 프로메테우스를 코카서스산 절벽에 묶고 독수리를 보내 그의 간을 쪼아 먹게 했다. '신들의 특권인 불을 훔친 죄다' 이러면서"라고 설명하고 김헌은 "인간을 위해 이런 고난을 감수하는 프로메테우스의 모습이 아테네의 비극작가 아이스퀼로스의 작품에 남아 있다. 그곳에서 프로메테우스는 제우스로 상징되는 왕족이나 기득권에 저항해서 인간 즉 대중·민중을 위해 싸우는 민주투사의 모습으로 그려져서 프로메테우스가 민주주의 정신과 통하는 그런 신이다 이렇게 얘기할 수 있다"라고 강조했다.

'김영철의 파워FM'은 매일 오전 7시부터 9시까지 SBS 파워FM에서 방송되며, PC 및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 'SBS 고릴라'를 통해서도 들을 수 있다.

iMBC 이연실 | 사진캡쳐 SBS김영철의파워FM 인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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